안의중학교(교장 노정임)에서는 가을빛이 곱게 물든 지난 주말(12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행복한 문학기행을 떠났다. 매월 한차례씩 정해 둔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생각들과 삶을 나누고 있는 안의중학교 학부모 독서토론동아리 파이데이아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문학기행은 예술과 문학의 도시 통영으로 그 방향이 잡혀 우리 문학의 큰 어른이셨던 박경리선생님과 교육자면서 생명파 시인이었던 청마 유치환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로 하였다. 청마문학관은 통영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소박하면서도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는 청마 선생님의 생가터와 함께 자리잡고 있었다. 특별히 유치환선생님은 1952년부터 1954년까지 안의중학교 교장을 역임하셨는데 청마문학관에서 보여주는 교육자료에 안의중학교 졸업생, 교사들과 함께 안의중학교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들어있어 학생들에게 한층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박경리 기념관에서는 생명의 한 끝도 소중히 여기며 살다가신 선생님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별히 한국의 근현대사를 망라하는 배경으로 깊이를 더한 작품 ‘토지’와 ‘파시’, ‘김약국의 딸들’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통영이라는 배경이 선생님의 작품 속에서 어떻게 녹아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문학기행을 함께 한 독서토론동아리 송미향 회원은 ‘훌륭한 문학가들의 자취를 살펴보고 작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었고, 더불어 자녀와 함께 아름다운 가을과 통영의 풍광을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