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이영상 자립경영부문 수상자“근면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양돈입니다” 자립경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영상(58) 한우리농장 대표. 30여년 축산에만 매진한 그는 누가 뭐래도 함양에서 제일가는 양돈 전문가이며 근면성실하게 축산 한 길을 파온 축산인이다.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지난 1982년 축산업에 뛰어든 이영상 대표. 그는 “당시는 상당히 어려웠다. 고생도 많이 했고. 처음에는 소를 키웠는데 88년부터 양돈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작은 축사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은 4500두 이상의 대형 농장을 운영하는 그는 끊임없는 노력과 꾸준하게 축적된 노하우가 ‘한우리농장’에 모두 담겨있다. 특히 그는 악취 등 민원이 발생하기 쉬운 양돈을 하면서도 최신 시설 투자 등을 통해 민원 발생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았다. 농장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분뇨의 분리를 철저히 하고, 자체적인 분뇨처리시설을 만들어 민원 발생의 요지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는 “내가 돈 벌자고 주위에 피해를 줄 수는 없다. 꾸준하게 악취 저감 기술을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돈의 성패는 산자수와 폐사율을 높이는 것이다. 어미돼지가 많은 새끼를 낳으면 판매할 때까지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돼지는 어느 축산보다 병에 취약하다. 각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사양관리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산자수가 일반 농가는 9마리 가량이지만 그의 농장은 11마리가 넘을 정도다. 또 폐사율도 타 농장에 비해 높지 않아 4000여마리를 사육하지만 6000마리 사육하는 일반 농가와 비슷한 경영 수익을 올린다. 타 지역에서도 그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많은 이들이 그의 농장을 찾기도 한다. 이영상 대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생산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료비를 공장 직거래를 통해 최대한 낮췄으며, 30%를 차지하는 흑돼지의 단점인 낮은 산자수를 극복하기 위해 다산종인 흰 돼지에게 흑돼지 새끼를 양자로 보내 출하두수를 높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생산에서 판매, 관리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부지런한 양돈인이다. 그 중에서 그는 모돈관리와 인공수정은 남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시행한다. 이 대표는 “양돈을 쉽게 쉽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농장장에게 모든 일을 맡겨 놓으면 수익성도 떨어지고 농장이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주인이 관여하지 않으면 농장은 크기 힘들다”라고 말했다.한우리농장은 아버지의 큰 뜻을 이어 아들 병영씨도 함께 농장에서 꿈을 키워 나간다. 대학 축산과를 졸업한 병영씨가 아버지와 함께 일한 것도 5년 전부터다. 든든한 아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 많이들 부러워한다. 오랜 기간 축적된 아버지의 노하우와 최신 양돈을 배운 아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는 “양돈은 앞으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자신만 근면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양돈이다”라고 설명했다. “양돈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자신만 부지런히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영상 대표. 이 대표는 대부분의 농장 일을 직접 챙긴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스며있는 주간일정표를 만들고 그에 맞춘 사양관리를 통해 최고 품질의 돼지를 생산해 낸다.“믿음과 신뢰를 주는 농업이 필요하다”문광옥 창의개발부문 수상자“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는 주는 농업을 해야 한다. 평생 고객으로서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개발 부문 수상자인 문광옥(54·서상면·전 함양군농업경영인회장)씨가 평생 농사지으며 가지는 철학이다. 함양에서 가장 위쪽인 남덕유산 아래 남상면 신기마을에서 농사짓는 문광옥 전 농업경영인회장은 10여년 딸기 육묘사업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딸기우량묘종을 농업기술원에 분양받아 대량생산체계를 갖춰 전국에 공급하는가 하면 신육성 품종을 우리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해 딸기생산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창의적인 연구활동으로 딸기 우량묘 생산·우량품종 발굴·우량묘종 안정적 판매 등 고부가가치 창출과 경영혁신 공로가 큰 것으로 평가되어 이번 농업인상을 수상했다.딸기 육묘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문광옥 회장. 그는 현재 140만개의 딸기 육묘를 생산에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 1995년 고향으로 돌아온 문 회장은 고랭지 이점을 살려 고랭지 채소를 생산했었다. 그는 “당시에는 엄청나게 인기가 좋았다. 김치냉장고가 나오면서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해 새로운 소득작목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딸기 육묘 농업에 뛰어 들었다. 문 회장은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딸기 육묘를 생산했었다.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기술도 몰랐었다. 교육도 받고 선진지도 견학하며 하나하나 배워나갔다”라고 말했다. 고랭지로 병해충에 강하고 화분화(꽃대가 발생하는 것)가 빠른 지역적인 특성도 아주 좋았다. 그가 생산하는 딸기 육묘는 금방 전국적으로 소문이 났다. 이 같은 노력으로 서상면 지역에서 딸기 육묘 생산 농가와 재배면적이 증가하며 현재 18농가에서 딸기 육묘를 생산한다. 문광옥 회장은 지난해 공폭하우스 13동 규모를 설치해 법인을 설립하고 우량 원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타 지역보다 한 발 앞선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문광옥 회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좋은 딸기 육묘의 생산과 함께 소비자, 즉 전국에서 딸기 육묘를 사가는 이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다. 문 회장은 “자재 값은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런 것을 아끼면 반드시 탈이 날 수 밖에 없다. 책임을 지고 만들어야 한다. 평생 고객으로 믿음과 신뢰를 가지는 농업인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0여년 딸기 육묘를 생산해 온 그에게도 미래에 대한 고민은 많다. 그는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기술을 개발해야지 무조건 잘 된다고 해서 지원하면 시장이 파괴되어 기존의 농가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소득 작목으로 이름을 올리면 지자체에서 무조건적으로 지원해 육성하려는 것에 대한 우려다. 또 그는 “기존 농가들이 전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농가에서 복합영농을 할 경우 한 작목에 전념할 수가 없어 이도저도 되지 않는다. 기존 농가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전업농으로서 한 작목에 집중할 수 있는 지원체계의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신기마을 이장과 서상면체육회장, 그리고 전 제 14대·15대 함양군농업경영인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사회활동도 펼쳤다. “젊어서 지역을 위해 일할 때는 일 하고, 농사지을 때는 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꾸준한 도전과 노력, 농업은 배신하지 않는다”이종현 농업활력부문 수상자“끊임없는 도전과 꾸준한 농사를 통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 수 있습니다”농업활력부문 수상자인 이종현(58·안의면·전 함양군새마을금오 이사장)씨는 안의시설채소영농조합법인 설립과 운영내실화에 기여하는 등 자립기반 마련과 농업에 활력을 가져온 공로로 이번 농업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이번 농업인상 수상에 대해 “나이도 많지 않고 진짜 고생하신 선배 농업인들이 많은데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지난 4년간 함양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활약해온 이종현 이사장은 그동안 조금은 소홀했던 본업인 농업으로 돌아왔다. 이 이사장은 “4년간의 외도였다. 그 동안 낮에는 금고 일을 하고 아침저녁으로 농사일을 했었다. 이제는 본업인 농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비닐하우스 12동에 고설딸기와 토경딸기, 토마토, 여주 등 시설작물을 비롯해 양파 등 다양한 농사를 짓는다. 지난 1989년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당시와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그는 “아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에는 앙고라토끼를 들여와 털을 판매했다. 그리고 슈퍼토끼라는 고기토끼를 사육하기도 하고, 엽연초, 흑염소 등 다양하게 시도했는데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실패도 많이 했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작목을 찾은 것이 바로 시설원예다. 1996년 처음 시작한 시설원예는 그의 농업인생에 큰 전환점이자 함양 농업을 한단계 성장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2004년에는 안의시설원예 영농조합 법인을 설립해 시설채소의 생산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딸기시설 현대화로 함양딸기 브랜드 향상과 기술개발에 노력했다. 이종현 이사장은 “농산물은 꾸준하게 농사를 짓는 것이 중요하다. 시세가 좋은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이다. 휘둘리지 말고 꾸준하게 농사를 짓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종현 이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여주축제의 위원장을 맡아 함양 여주를 전국에 알리고 여주의 고장 함양에 대한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특히 여주의 브랜드 가치향상과 6차산업 모델을 제시했고 농가소득창출과 새로운 기술습득, 정보 상호교환으로 활력있는 농업농촌 만들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농업활력부문 공로를 평가 받았다. 이종현 이사장은 “전국에서 나오는 여주가 함양 여주로 둔갑해 판매될 정도로 아직까지 함양 여주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라며 함양 여주의 미래 가능성을 점쳤다.지난 4년간 함양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사업들을 펼쳤다. 특히 도시 새마을금고의 유통망을 활용해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도 크게 기여했었다. 그는 바쁜 농사일에도 지역사회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농사일에 전념하기 위해 어느 정도 직을 내려놓긴 했지만 함양군장애인후원회장과 민주평통자문위원, 경찰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예산심의위원 등 여러 곳에서 활동한다. 그가 활동하는 동안 농사일은 대부분이 아내의 몫으로 남았다. 그는 “이번 상은 아내가 받아야 하는 것이다. 상의 이름에는 내 이름이 들어갔지만 아내가 당연히 받아야 한다.”라며 그 동안 묵묵히 뒷받침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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