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면 대로마을회관, 점심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회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회관 안에는 예쁜 식물들이 방안 가득하다. 깊은 가을 초록빛을 담은 화초를 보며 어르신들의 얼굴에 연신 웃음이 퍼진다. 지난 11월9일 서상면 대로마을 65세 어르신들이 원예심리치료 수업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씨밀레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박정영)이 후원하고 플라워&아트 백점현 원장의 재능기부와 함양군사회종합복지관에서 백점현 강사가 진행하는 플라워아트반·화훼장식반 수강생들의 봉사로 이뤄졌다. 지역공동체 사랑나눔캠페인은 대로마을에서 열린 장수마을호박축제에서 불씨를 지폈다. 축제에 체험부스를 운영하던 함양관내 청년실업가들이 경제적인 활동도 좋지만 지역을 위해 뭔가 뜻있는 일을 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모여 이 사업이 성사됐다. 본지는 이 캠페인을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역할을 맡아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플라워&아트 백점현 원장의 원예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능기부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함양군종합사회복지관 정영탁 계장의 탁월한 추진력에 힘입어 그동안 함양군사회복지관 내에서만 이루어지던 지역 문화생활이 강사와 수강생이 함께 마을을 찾아가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수강생들은 “봉사에 대한 생각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혼자 하기 힘들어 선뜻 발을 들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단체로 수강생들과 함께 어르신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니 재미있기도 하고 뜻깊었다.”고 말했다. 백점현 원장은 “재능기부는 그동안 꾸준히 해 왔다. 하지만 수강생들과 야외수업은 했어도 함께 봉사활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씨밀레영농조합법인 박정영 대표이사(43세)는 평소 지역공동체의 활성화 및 청년들의 역할과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으나 대로마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행복한 표정과 나눔으로 힐링이 되었다는 재능나눔 참여자들의 반응으로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나눔활동을 추진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도움을 준 대로마을 서우식 이장. 그는 제2회 서상장수마을호박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건강장수마을지정, 산림청주관 숲이야기 대상 등을 이끌어내며 남다른 리더십으로 대로마을을 이끌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이구남(81세) 어르신은 “이런 산중에서 화분을 만들다니, 내가 언제 이런 걸 만들어 볼 기회가 있겠냐”라며 즐거워했다. 또 이윤순(84세) 어르신은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한데 회관에 나오면 할게 많아진다. 건강체조도 배우고 오늘처럼 화분도 만들고, 집이 추운데 꽃이 얼까 염려된다”며 직접 만든 작품에 애착을 드러냈다. 씨밀레에서 진행하는 이 행사는 올해가 가기 전 3회 더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계층의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중이다. 다음은 함양군을 이끌어갈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역공동체 사랑나눔 캠페인이 진행된다. 본지 주간함양은 이번 캠페인이 지역사회에 긍정적 반향을 일으켜 사랑나눔이 확산되도록 캠페인이 끝날 때 까지 동행취재 할 계획이다.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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