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년부터는 국정교과서로 다시 개편된 한국사 교과서를 쓰게 된다. 하지만 작년 이맘때부터 올해까지 국정교과서로 인해 많은 대립과 충돌이 있었다. 국정화 교과서는 무엇이고,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반대를 할까?
국정교과서란 국가에서 직접적으로 교과서 저작에 관여해 그 내용 등을 결정하는 교과서이다. 이 국정교과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며 국가적 통일성이 필요한 교과목 위주로 개발한다. 또한 한 과목에 대해 교육부 산하 위원회가 저술해 인정한 한 종류의 교과서로 학교에서 별도로 선정할 필요 없이 주문 가능하다.
그러면 국정교과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집필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2015년 11월까지 역사 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한 뒤 11월 말부터 집필에 착수해 2016년 11월까지 교과서 집필을 마친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약 2개월 동안 관련 학회 등 현장 검토를 거쳐 2017년 2월까지 새 국정화 교과서를 배포하게 된다. 하지만 국정화교과서가 아닌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교과서는 원고 집필기간만 1~2년이고, 편집 및 검수에만 6~7개월 걸려 만들어진 것이다. 심지어 지난 교과서는 심하게 좌편향 되어있다고 발언하여 옛 교과서들을 참고할 수 도 없다. 두 번째는 한국사라는 과목이 국가적 통일성이 필요한 교과목이 아니라는 점이다. 역사라는 과목 특성상 사료에 근거하여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 이 추측이란 것은 개인마다 다르고 그 추측에 대한 해석 또한 다르기 때문에 역사는 통일성이 인정될 수 없는 과목이다. 세 번째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이유이다. 학습난이도가 급 상승된다. 국정 교과서 이전에는 형평성을 위해 수능 출제를 할 때 핵심 내용에 기반해서 모든 교과서에 빠짐없이 실려있는 내용에서만 출제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학습량이 교육과정 핵심 위주로 적어져 학습량의 안정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국정 교과서 한 권으로 수능을 출제하게 되면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챙겨야 해서 학습 난이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네 번째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를 거부한다. 역사 전문가들이 편찬하기를 거부하는 교과서의 질은 떨어진다면 더 떨어지지 더 향상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역사 관련 전문가들이 제작한 기존 검정 교과서들을 모두 좌 편향되어 있다고 한 발로 인해 그들에게 국정 교과서 편찬을 부탁하는 행동과 모순이 된다. 관련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현직 교사들도 반대하는 국정 교과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부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 내년부터 바로 도입되는데, 어떠한 이점과 문제점을 일으키게 될지 의문스럽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