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계절 뭔가 감동을 느끼고 싶고 일년 중 제일 감정을 흔드는 계절이지 않습니까? 그 감동을 어디에 가면 느낄 수 있을까요? 극장, 축제, 영화관 등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서 돈을 내고 봅니다. 결국 그 감동을 돈으로 환산하고 그 감동의 투자가치가 있었는지 계산합니다. 그런 인위적인 감동이 목적이 아니었던 자신에게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요즘 애들 덕분에 기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큰 딸은 기타를 작은 딸들은 우쿨렐레를 배워 연주해줍니다. 프로만큼으로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어떤 명연주가의 음악보다 저의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줍니다. 큰 딸은 중학교 방과 후에서 배워 고등학교 2학년인 지금까지 치고 있고 동생들은 복지회관에서 여름방학 때 배우기 시작하여 취미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돈을 쓸 필요도 없이 우리 집에는 음악가들이 탄생했습니다. 시켜서 했던 것이 아니고 본인들의 흥미로 시작했던 것이기 때문에 아주 즐겁게 합니다. 무엇을 배우고 가르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마음입니다. 또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깨닫고 그 힘을 자신의 열정 속에서 얻어내는 것입니다. 엄마라는 직업의 기쁨과 어려움을 요즘 부쩍 많이 느끼고 있는 저는 다른 사람의 교육방법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요코미네 라는 유치원 선생님의 원아를 위한 교육법에 아주 공감했습니다. 그 분은 3개의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법이 아주 획기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 이기고 싶은 경쟁심 등 애들 속에 있는 힘을 이용하는 교육법으로, 요코미네씨의 말로는 천재가 아닌 아이들은 없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의 상식이 오히려 애들의 가능성을 파괴해 나간답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을 망설이지 않고 도전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만큼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교육은 아이들에게 부담도 되지 않습니다. 요코미네 선생님 유치원 아이들은 물구나무 서기, 뜀틀 10단, 절대음감, 100m 달리기 또한 특정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하나 빠짐없이 초등학교 2학년의 학생들 못지않게 잘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학습은 졸업하기 전에 초등학교 3학년의 국어수준 이상으로 배우고 졸업합니다. 요코미네 선생님은 절대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은 대단한 교육열이었습니다. 그 교육열 덕분에 고도성장을 했다고는 하나 그 좋은 점 뒤에 숨어있었던 문제점이 지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청소년 자살률이 세계 1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나라 세계 1위 등 확실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30년 정도 전에 체르노빌에서 있었던 원자력 발전소 폭발에 의한 방사선 오염이 지금 기형아 정신이상 등의 마음 아픈 결과를 낳았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피해도 30년 후에 더 많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교육문제가 이런 방사선 때문에 생기는 사고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지금 잘 고쳐가지 않으면 20년 후 30년 후 후대까지 이어지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은 눈에 보이는 이익만을 좇은 채 미래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아이들도 눈에 보이는 것,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진짜 교육의 목적은 뭔가? 자기한테 있는 능력을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가르쳐주고 키워주는 것이 교육이 아닐까요? 그런데 자식에게 있는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더 가깝게 지내고 스킨십도 해야 되는데 서로 바쁘다고 그럴 시간이 없다는 현실. 그것보다 더한 문제는 자식의 취향, 재능을 무시하고 무조건 다른 아이들보다 더 높은 교육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높은 교육은 시켜주지 못하지만 아이들의 취향을 살려주고 아이들의 개성을 살려주는 교육을 해주고자 합니다. 앉아서 하는 공부보다 자신이 알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자연과 함께 하면서 흙의 냄새를 맡고 진짜 삶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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