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고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단풍이 절정을 맞은 지난 주말 열린 지리산골 돼지감자 흑돼지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1일 함양군에 따르면 ‘2016 지리산골 돼지감자&흑돼지축제’가 29~30일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에서 5000여명의 나들이객이 방문한 가운데 농특산물 판매와 먹거리장터 운영 등으로 총 450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성료됐다. 금계마을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함양군과 마천면, 함양군농촌마을관광협동조합, 마천농협, (사)숲길에서 후원한 이번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똥돼지 뒷간 체험을 비롯한 20여개의 체험과 전시·공연·먹거리장터 및 판매행사 등을 즐겼다. 특히 흑돼지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먹거리체험과 판매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등산객과 나들이객은 흑돼지삼겹살을 구워먹고 돼지감자칩과 돼지감자차 등 돼지감자 가공품을 시중 절반 값에 구입하는 등 맑은 공기 속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또한, 금계마을 체험장에 마련된 흑돼지 먹이주고 뒷간 가보는 똥돼지 뒷간체험은 도시민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이자 시골출신 중장년층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았다. 수확철을 맞아 야외에서는 가을걷이와 전통농사체험을 하며 농삿일의 어려움과 소중함을 되새겼고, 8개의 지정부스에서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한지고무신과 인절미, 가을엽서 만들기 체험, 전통매듭, 곤충체험, 조물럭 비누만들기를 하며 아기자기한 재미를 즐겼다. 그리고 함양문화원 전통공연과 성민 비아트릭스 클래식공연, 라온샘과 함께하는 기타동아리 공연, 소풍 기타동아리 공연이 지리산 산골축제와 잘 어우러져 축제분위기를 돋웠다. 이외 (사)숲길이 마련한 어린이 암벽등반체험, 전시회에서 만나는 똥돼지에 얽힌 이야기 등도 나들이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축제관계자는 “함양지리산흑돼지 맛이 입소문이 난 덕분인지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에도 찾았던 나들이객과 등산객이 많이 찾았다”며 “이번 축제에서 다소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볼거리 즐길거리 많은 풍성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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