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평마을의 역사와 문화’ 이라는 주제로 진행
좌안동 우함양은 예로부터 함양의 자긍심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일두 정여창 선생을 비롯한 뛰어난 인물들이 있었고, 현재에도 서원, 누각, 정자 등 유교문화 관련 역사경관이 함양지역 곳곳에 남아있고, 개평마을은 그중에서도 가장 보전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겨 주고 있었다.
이에 함양문화원(원장 김흥식)과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는 지난 10월 28일 오전 10시 ‘함양 개평마을의 문화와 역사’라는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산청 단계마을에 이어 올해는 함양 개평마을을 주제로 선정되어 진행되었다.
학술회는 오전 주제, 오후 주제, 종합토론으로 나뉘어져 진행되었다. 오전 주제로는 함양 개평리의 역사 변천과 의미(박용국 경상대 교수), 남계서원의 성격변화와 일두 정여창의 위상(김기주 계명대 교수), 개평마을 풍천노씨와 가풍(김봉곤 전남대 교수)가 진행됐다.
이후 오후에는 개평마을이 낳은 인문지리학자, 춘수당 정수민(이성혜 부산대 교수), 개평마을의 고건축의 의의와 가치(남호현 순천대 교수), 함양 개평마을의 고문헌 연구(이정희 경상대 교수), 함양 개평마을의 이야기와 노래(김정호 경남과기대 교수)가 진행되어 개평마을의 역사적 의의를 살피고, 강동욱(경상대 교수)등 7명이 좌장으로 이에 대해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히 인물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개평마을과 인물, 건축, 문헌, 이야기와 노래 등 다방면으로 고찰하고 이를 통해 그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상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필 남명학연구소장은 “마을에 대한 연구는 개인에 대한 연구에 비해서 집단성이 있기 때문에 공동체로써 한 마을이 그 시대에 어떻게 기여하고, 어떤 기능을 수행했는지는 상당히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술회는 경남 마을 연구에 있어서 뜻깊은 사례가 될 것 같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김흥식 함양문화원장은 “일두 선생이 계셨던 함양에서 함양개평마을의 문화와 역사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발표를 통해 우리 선비문화의 중심지인 개평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전통문화, 선비문화에 대해 좀 더 고찰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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