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주력산업은 누가 뭐라고 해도 농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농·특산물들은 맛과 품질이 우수해 국내에 많은 소비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수출 6천만 불 달성의 쾌거까지, 이러한 성과 뒤에는 농민들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온 함양군 농업기술센터가 있다. 이런 농업기술센터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새둥지를 틀었다.함양군농업기술센터는농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함양군에서 농업기술센터(소장 정재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농업기술센터는 새로운 작물과 기술을 농민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이 외에도 토양검사, 성분분석, 병·해충 예방을 하여 보다 농민들이 농업을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FTA이후 많은 고충을 겪는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보조사업 등 농업에 관한 행정적인 업무 또한 추진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함양의 주요 산업은 농업이다. 그렇기에 함양 농업기술센터 역시 60년에 가까운 시간을 함양군 농업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1950년대 먹을 것이 부족해 끼니를 거르는 것이 예삿일이 아닌 시절, 농업의 발전과 식량 확보를 위해 1957년 농사교도소가 설립되어 새로운 품종과 농사법을 군민들에게 보급했다. 이후 농촌지도소라는 명칭을 거쳐 1998년 농촌기술센터라는 명칭으로 정착했다. 내다 팔 것은 고사하고 먹을 것조차 부족하던 70년대, 군민들의 식량자급을 위해 농촌지도소(현 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의 품질보다는 우선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질보다는 양을 우선하여 식량증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군민들의 배고픔이 해결될 즈음인 80년대에는 이제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움직였다. 당시 백색혁명이라 불리는 시기에 맞춰, 하우스, 유리 온실 등 새로운 농법을 함양의 농민들에게 보급해 과·채류의 생산을 적극 장려 했다. 이후 90년대 들어서는 첨단기술을 도입한 농업을 장려·보급 했다. 특히 농촌 인구의 노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리고 현재 2010도 이후에는 농업의 첨단화와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정해진 작물, 정해진 방법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에 맞춰 농민들의 요구도 변하고, 농사의 형태도 변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그에 발 맞춰 변화했고, 새로운 곳에 새둥지를 틀면서 농업기술센터의 변화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농민들을 위한 이전함양 농업기술센터는 각각의 부서들과 사업장이 함양군 곳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현재 보건소 앞의 건물을 농업기술센터로 사용을 하고 있지만, 정작 각각의 부서는 여러 군데 나눠져 위치하고 있다. 군청 3층에 농축산과가, 현재 농업기술센터에는 작물지원과와 농업사업소 두 개 사무실이 있다. 그리고 함양읍 척지마을에 실증시범포와 군민요리교육관, 서상면에는 농산물가공센터와 종합검정실이 위치해 있다. 이렇게 위치상으로 떨어져 있어 업무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게다가 농업기술센터가 위치한 건물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원활한 업무가 진행되지 못했다. 농업기술센터를 이용하려는 농민들도 이리 저리 오가는 수고에 대한 불편함에 불만이 쌓여갔다. 그러다 최근 전국적으로 농업행정과 농촌지도가 융합하는 추세로 바뀌게 되면서 농업기술센터를 찾는 모든 농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함양읍 이은리로 이전하게 되었다. 임창호 군수 취임이후 국비 46억을 확보해 작년 1월 기공식에 들어가 2016년 올해 9월 말 완공 되었다. 이어서 10월 21일까지 이전을 완료하여 10월 24일부터 정상업무에 돌입한다. 농업기술센터의 변화이전 후 농업기술센터의 가장 큰 변화는 군 곳곳에 떨어져 있던 부서들이 한 곳에 모인 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스톱 농정 시스템’을 구축해 농민들에게 보다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업의 6차 산업화, 농산물 수출, 농업기술의 신속한 보급 등도 기존에 비해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새로이 신축되는 건물은 본관 1동, 별관 2동으로 구성되며, 농업인 교육관·세미나실·실험실·농산물가공센터 등 12개실로 구성됐다.본관에는 기존의 3개과가 한 건물에 모이게 되고, 농업기술 교육관과 전시실이 자리 잡게 된다. 별관 1동은 종합검정실로 과학영농의 실현을 위한 곳이다. 종합검정실에 위치한 실험실에서는 토양검사와 각종 성분 분석 등을 통해 보다 상품성 있는 농산물 재배 기술을 연구·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예찰실에서 각종 병·해충을 연구하고 예방하여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 그리고 아직 공사 중이지만 과학영농 실증시험포가 들어서면 첨단농업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별관 2동은 농산물 가공센터와 군민요리교육관, 식당이 위치한다. 농산물 가공센터는 기존에 서상에 위치하던 것을 옮겨온 것으로, 1차 산업의 생산물을 2차 산업으로, 즉, 가공하는 것에 대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실습하는 장소이다. 군민요리교육관의 경우 함양의 농업을 통해 생산되는 품목들을 이용한 요리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며,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보다 저렴하게 조리자격증반 교육을 실시해 군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함과 동시에 창업과 취업을 돕는다.건물 외에도 새로이 ‘농심공원’이 조성되어 농업기술센터를 찾아올 이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이름이 농심공원이다 보니, 특정 상표가 떠오르지만 큰 관계는 없다. 정재호 함양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심(農心), 농민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자’라는 의미로 이 공원에 심어진 나무들은 전부 농민들의 자발적으로 헌정한 것”이라며 “농심공원이라는 이름처럼 함양군 농민들의 마음과 관심이 새로운 농업기술센터로 모이길 바란다.”고 전했다.농·특산물 수출 1억불 선봉 농업기술센터최근 IT기술을 농업에 접합한 방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함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시설 농업을 하는 농민들에 한해 시설의 모든 것을 스마트폰 하나로 조절 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시설의 농업이 사람이 직접 나서서 일일이 조절하는 것이 아닌 자동화 공장과 같은 형태로 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 되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시범 운영이 끝난 뒤 농민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일찍이 1차 산업이라는 기틀을 마련하고 2·3차 산업을 시작해 주도적으로 수출 길을 여는데 노력해온 농업기술센터는 기존 1·2·3차 산업의 연계를 통해 6차 산업으로의 도약을 다지고 있으며, 앞으로 2019년 까지 농·특산품 수출 1억불 달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새로운 둥지에서 새 출발을 하는 함양농업기술센터는 자식들을 보살피는 어미새와 같은 마음으로 함양군 농민들을 보듬어 안을 수 있기를 바란다.인터뷰정재호 함양 농업기술센터 소장“농업기술센터의 이전은 농민소득 증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
농업기술센터에서 40년을 근무하고 현재는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정재호 소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이전을 통해 농민소득증대, 군민소득 3만불 달성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정재호 소장은 “70년대에는 식량증산교육, 80년대는 하우스농법보급, 90년대에는 첨단기술농업, 2010년도 이후에는 IT기술을 이용한 농업의 보급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시대에 따른 농업기술센터의 시대별 역할에 대해 말했다. 40년이라는 시간동안 농민들을 위해 일해 온 정 소장은 이번 농업기술센터의 이전 또한 농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정 소장은 “군청에 농축산과, 농업기술센터에 2개과, 함양읍 척지마을에 실증시범포 등등 농업기술센터의 분과와 사업장이 떨어져 있어 찾아오시는 농민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는다.”며 “이제 새로 이전하는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한 곳에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어 농민들의 불편함이 적고, 업무의 효율성도 오를 것”이라며 원스탑농정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또한 과학 영농실현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며 정 소장은 “토양검사와 농산물의 성분 분석을 통해 보다 높은 품질의 농산물 생산과 예찰실을 통해 병·해충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함양군은 3대 전략작목(양파, 사과, 곶감)을 선정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예산편성, 기술 보급 등을 통해 농가의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정 소장은 “최근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농지가 변하고 있다.”며 “기온상승의 여파로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이 농사를 짓기에 적합한 땅으로 바뀌고 있으며, 함양의 경우 중산간 지방이기에 3대 전략작목을 재배하기에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들 역시 청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청정지역인 함양의 농산물들에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정 소장은 덧붙였다.게다가 일찍부터 2·3차 산업을 시작해 왔기 때문에 최근 농·특산물 수출에도 불이 붙었다. “다른 시·군에서는 하지 못한 일을 앞서서 하고 있다.”며 “올해 현재까지 6000만불을 수출을 달성했는데 이대로라면 2019년도까지 수출 1억불 달성도 노려 볼 수 있다.”고 한다.정 소장은 “함양은 농업군인 만큼 농업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군민소득 3만불 달성과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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