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예전부터 전해내려 오는 전래놀이를 복원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안의면 다송헌 이철수씨가 명인으로 선정됐다.
이철수씨에 따르면 지난 9월초 명인협회의 추천을 통해 ‘전래놀이’ 부분 명인으로 선정되었다.
이철수 명인은 “교과서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우리의 전래놀이다. 전래놀이는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닌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인체 친화적이다. 어린이들이 정서 및 신체 발달에 무엇보다 좋은 것이 전래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99년 안의면 율림마을에 전래놀이 체험장 ‘다송헌’을 열고 전래놀이를 전파해 왔다.
다송헌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래놀이를 재현하여 체험하는 곳으로 계절에 맞춰 대나무소리통,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쥐불놀이, 자치기 등을 배우며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곳이다.
2000년에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100가지’라는 전래놀이를 총 망라하는 책을 펴내는 등 잊히는 전래놀이를 지켜오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1호 전래놀이 지도사로서 현재도 전래놀이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전래놀이 강사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농협중앙회연수원, 한국체대, 농어촌공사연수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전래놀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전래놀이를 말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린이들의 창의력이 죽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느 때부터 아이들에게서 ‘우리’라는 말이 사라졌다. 여럿이 모여 우리가 되어야 하는데 혼자 노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래놀이를 통해 함께 놀면서 ‘우리’를 배워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 전래놀이를 비롯해 북한의 전래놀이까지 책으로 역어낼 계획이다. 이철수 명인은 “앞서 발간한 것은 아이들 손 기능 발달을 위한 만들기 위주의 책이었다. 앞으로 맨손으로 놀 수 있는 놀이에 대해 책을 준비 중이다. 또 북한의 놀이에 대한 소재도 구해 정리를 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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