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혈단신 남편만 바라보고 머나먼 타국까지 시집와 터잡고 알콩달콩 사랑의 결실을 맺고 열심히 살아가는 함양군다문화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노래와 춤 경연을 펼치며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긍심을 높였다.
18일 함양군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함양지구협의회(회장 차정숙)가 주관한 ‘제8회 함양군 다문화가족 노래·춤 경연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고운체육관에서 임창호 군수, 임재구 군의회의장, 진병영 도의원, 다문화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베트남, 태국, 네팔, 몽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국적의 다문화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는 노래 20·춤 4팀 등 읍면별 24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대회결과 노래부문에서 ‘J에게’를 부른 박서연(42·필리핀·백전면)씨가, 춤부문에서는 네팔 전통춤을 선보인 카이사라시리스(47·네팔·휴천면)씨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한영기업(주) 김상일 회장이 후원하는 친정방문 왕복행운권 추첨에서는 마리아 로데스(49·필리핀·함양읍), 박미란(28·중국·함양읍)씨가 당첨돼 꿈에 그리던 고향을 방문하게 됐다.
임창호 군수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서로 온정을 나누며 다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다문화가족이 중심이 되어 글로벌화 시대에 걸맞은 함양건설에 이바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식전공연에서는 수동면 여울소리패의 신나는 풍물놀이와 함양군 다볕실버체조팀의 신나는 율동, 함양군문화원 수강생의 한국전통춤 시범 등을 보여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화합분위기를 이끌었고, 본행사 외에도 소향다래원의 전통차 제공, 함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마련한 다문화 자녀와 함께 하는 만들기 체험 부스에서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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