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어 아재라는 단어는 언론매체에서 핫이슈다. 아재는 부모와 항렬이 같은 남자를 이르며 아저씨의 방언이다. 표준국어사전에는 아재는 ‘아저씨의 낮춤말’로 나와 있다. 나이 든 남자를 친근하게 표현하려고 부를 경우 아재라 호칭한다. 시대에 조금 뒤떨어질 것 같은 아재들의 유쾌한 반란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오빠보다 아재가 추억 개그로 대세남이다. 신조어 ‘아재개그’는 우리말샘에서 국민참여로 뜻풀이 결정을 했는데, ‘아저씨들이 하는 개그’라는 뜻으로 재미가 없는 농담을 이르는 말이다. 누구나 세대와 상관없이 ‘썰렁’한 개그라고 생각한다. 아재는 아저씨의 본래의 뜻과는 달리 재미없는 농담을 지칭하게 되어 ‘아재개그’ 라는 합성어로 불린다. 유행에 뒤쳐진 개그로 조금 유치하고 허무한 내용이지만 웃음을 선물하고 세대간에 공감을 준다. 새우와 고래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묻는다면 정답은 ‘새우’ 입니다. 왜냐하면 새우는 깡이 있고 고래는 밥이니까요. 이렇듯 가벼운 넌센스 퀴즈문제로 웃음이 빵빵 터진다. 세상이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의 생활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새로운 문화형성과 교류하려면 중년의 세대들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배움으로 젊은 신세대들을 알아가고 이해하고 어울려야 한다. 신세대의 인기와 관심을 얻고 싶으면 먼저 다분히 노력하고 젊은이들과 상호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야한다. 중년의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아끼고 외모도 멋지게 꾸밀 줄 알고 유머감각까지 갖춘다면 멋진 중년의 삶이 펼쳐질 것이다. 최근 인터넷을 달구는 ‘아재’와 ‘요즘 세대’를 구별하는 ‘아재판독기’ 놀이가 유행이다. 같은 단어와 노래라도 이미지가 다르게 떠오른 건 신세대와 구세대가 당시 시대에 유행했던 추억에 대한 기억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놀이를 통하여 부모 세대의 문화를 앎으로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사회의 급속한 시대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년세대의 새로운 언어의 변화를 반영하는 신조어는 자꾸 늘어날 것이다. 인기있는 푸드 방송채널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먹방’으로 불리어진다. 외모가 멋진 중년의 매력적인 남자 ‘아재파탈’ 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면서 동시대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소비시장의 큰 손 4050세대를 공략하는 ‘아재 마케팅’은 상당히 성공적이다. 대표적인 마케팅으로 유명 배우가 나오는 TV광고에서 “세우라고! 세우라니까!”는 멈추라는 뜻의 ‘세우다’와 제품의 재료인 ‘새우’와 유사한 발음을 활용한 것이다. 다른 광고에서도 중년남자의 비슷한 아재개그를 볼 수 있다. 요즘 인기몰이중인 광고 트랜드이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4050세대 아재들을 겨냥한 소비 마케팅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중년의 아재들은 각 분야의 활약이 눈부시다. 부드럽고 연한 남자의 모습으로 상대방의 시선을 사로잡고 이목을 끄는 매력남 아재의 모습과 상반되는 모방송의 아재쇼 프로그램은 보기가 민망하다. 예전에 친근하게 부르던 아재의 의미와는 다르게 신세대는 눈살 찌푸리는 행동을 보며 비속어로 아재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이젠 품격 높은 아재들이 솔선수범하여 세상과 소통하여 생각의 차이를 바꾸어야 한다. 나이를 먹으면 살아온 세월과 맞바꾸어야 할 만큼 값진 진리가 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허투로 세상을 살아온 게 아니라면 남을 위하여 양보하고 배려하여 작은 욕심마저 버릴 때 비로소 구름처럼 마음속 번뇌에서 자유로워 질거다. 친근함의 대명사처럼 늘 환한 웃음으로 반기는 고향의 아재, 아지매의 따뜻한 손길이 그립다. 아재들이 한껏 단장하고 깔끔한 이미지 변신으로 매너까지 지킨다면 젊음이 유지되고 일상의 삶이 행복해진다. 아재, 아지매의 특유의 재치와 재능을 용기 내어 발산한다면 신세대들과 어울림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존경의 대상으로 거듭나려면 변화하는 세대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올바른 가치관으로 중년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멋진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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