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지리산 천왕축제가 가을색 완연한 10월 넷째주말 함양에서 열린다. 14일 함양군에 따르면 제16회 지리산 천왕 축제가 지리산둘레길 걷기대회, 천왕축제사진촬영대회, 지리산천왕가요제, 승마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22~23일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구 의탄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축제는 이날 오전 10시 1000여년 전부터 경배의 대상이었던 지리산천왕할매(성모상·마고할머니) 모시기 의식행사를 시작으로 개회식 행사를 갖는다. 이어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 6·25한국전쟁 등 암울했던 시기 상처받아야만 했던 영혼을 위로하는 살풀이공연(씻김굿)과 품바공연·지역동호회의 문화공연·초청가수 공연·참석자 어울림 한마당이 열리고, 이튿날에도 난타공연·제기차기대회·초청가수공연과 함께 지리산 천왕가요제, 참석자 어울림한마당 등이 시간대별로 열린다. 지리산둘레길 걷기대회는 오전 9시 운영본부에서 참가자를 모아 용유담으로 이동해 진행된다. 미리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 홈페이지(http://jirisantrail.kr/)로 19일까지 사전신청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면, 용유담~벽송사~서암정사~지리산둘레길에 이르는 지리산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 참가비 1만원을 내면 식권과 지리산고사리, 생수 등의 사은품을 받는다. 걷기대회 참가 문의 010-5313-9071. 풍성하게 진행되는 이날 축제내용을 촬영하는 천왕축제 사진촬영대회도 열린다. 22~23일 축제행사를 촬영해 23일 낮 12시까지 1인 2점까지 제출하면, 당일 오후 4시 결과가 발표된다. 금상 1점 30만원, 은상 20만원, 동상 10만원, 입선은 5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대회행사장에서는 가족사진과 축제기념사진을 무료로 인화해주는 무료행사도 진행된다. 23일 오후 1시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지리산천왕가요제가 열려, 금상 수상자는 50만원상당 농협상품권을 부상으로 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외 가족단위 참가자를 위해 행사기간 오전오후 총 4회에 걸쳐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고, 23일 오전 10시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 나무데크에서는 한궁경기도 열린다. 지리산천왕축제관계자는 “지리산천왕축제는 민간주도로 2000년부터 민족의 아픔을 위무하고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되고 있다”며 “아픔을 간직한 이는 물론 지리산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만끽하며 화합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55)964-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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