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코미디 연극 <시집가는 날>이 결혼하기 좋은 가을날 함양에서 공연된다. 함양군은 2016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우수레퍼토리 공연으로 코미디의 진수 <시집가는 날>을 기획, 17~18일 이틀간 오후 7시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시집가는 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극단인 ‘수레무대’의 김태용 연출가를 초빙해 (사)극단현장이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해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후원하는 ‘문예회관레퍼토리 제작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는 기존작품과 전혀 다른 연극적 판타지를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권선징악의 결말을 넘어선 새로운 해석과 구조, 정확한 리듬과 템포로 짜인 배우들의 입체적인 움직임, 기발한 상상을 가미한 무대구성 등이 돋보인다. 스토리를 보면, 푸른 대나무가 울창한 청죽골 맹진사댁에 종살이를 하는 삼돌이와 입분이가 있었는데, 맹진사 여식 갑분이의 혼인이 성사된 어느 날, 갑분이의 신랑이 절름발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사건은 벌어진다. 맹진사는 금쪽같은 딸이 장애있는 신랑을 만나 고생하는 것이 싫어서 딸 대신 입분이를 시집보내려는 계략을 세우고, 이를 알게 된 삼돌이는 입분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과연 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연출을 맡은 극단 수레무대 김태용 대표는 “과연 대갓집에서 과연 종 신분인 입분과의 결혼을 인정했을까? 조선말기에 첩도 아닌 정실로 종을 며느리로 받으려 했을까? 해석연출가로서 가능한 흐름과 맥은 그대로 두고 권선징악의 결말을 해체하는데 중점을 두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해 관심을 모은다. 러닝타임 90분. 관람료 8000원. 기타문의 960-5288. 한편, 이 공연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상남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6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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