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생활고 때문에 치매 관련 가정불화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여년간 치매에 걸린 정성껏 아내를 보살피면서도 96세까지 장수해 생일을 맞은 어르신이 있어 화제다. 13일 함양군 서상면에 따르면 배성훈 서상면장과 주민생활담당 등 4명은 지난 12일 오후 서상면 피적래 마을에 거주하는 96세 주 모 어르신을 찾아 생신을 축했다. 주 모 어르신은 20여 년 전부터 치매로 자립적 생활이 어려운 아내를 곁에서 지극히 돌봐온 애처가로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서상면장 등은 어르신 생일을 맞아 음료와 과일을 들고 타지에 있는 자녀를 대신해 어르신 댁을 방문, 축하의 노래를 불러드리고 부부의 무병장수와 행복한 해로를 기원했다. 배성훈 서상면장은 “자식과 같은 마음으로 어르신께 조금이나 특별한 하루를 선물 해 드리고 싶었다. 우리면의 큰 어른으로 오래오래 살아주셔서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어르신같은 분이 많아지도록 현재 특수시책으로 진행하는 ‘장수어르신 생신 찾아드리기’사업 외에도 자체 노인복지사업을 다양하게 발굴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도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관심갖고 챙겨주고 이렇게 생일날 자식을 대신해 찾아주기까지 해 고맙다”며 장수비결을 묻는 질문에 “늘 여유있는 마음가짐으로 금연하고 금주하며 절제하는 생활을 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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