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에 부적응하거나 학습에 관심이 없으며, 생기를 잃은 아이들은 대체로 자존감이 낮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춘기 아이들은 중학교에 들어와서도 매사에 의욕을 잃어버리고 무관심과 무기력증에 빠져 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운동장에서 뛰노는 것도 귀찮아합니다. 자아존중감(자존감)은 자기 자신을 가치 있는 한 개인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며, 자기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정도를 이르는 말인데, 이는 자기효능감, 자기 귀인(歸因, 결과나 책임에 대한 원인론적 이해)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얻은 결과에 대해 서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이해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들은 자신이 노력을 하지 않아서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다음에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자신은 공부에 대한 능력이 부족하니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선생님의 평가가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어떤 사건이나 결과에 대해 자신의 입장에서 지각한 원인을 귀인이라고 합니다. 귀인이론에 따르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른 귀인의 결과가 학습동기의 두 요소인 기대와 가치에 영향을 주게 되며, 행동의 동기 수준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학업의 수행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적인 귀인은 능력, 노력, 운, 과제 난이도, 교사나 부모, 친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학습동기에서 귀인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가 이전의 성공과 실패 원인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따라 이후 과제에 대한 접근 방식과 과제 지속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좋은 성적을 얻은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지각하는지에 따라서 다음 학습에 대한 성취동기 수준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떤 과업의 결과에 대해 개인이 지각하는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아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귀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자기효능감은 달라집니다. 자기효능감은 특정한 상황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말합니다. 자기효능감이 높으면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감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들은 스트레스, 신경증, 노이로제에 덜 걸리며, 술이나 기타 약물 등에 중독되는 비율도 더 낮다고 합니다. 자기효능감 수준이 높은 아이들이 낮은 아이에 비해 도전적으로 공부를 하며, 오랫동안 지속하고 보다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합니다. 특히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들은 도전에 실패했을 때 더 큰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좋은 공부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복적 도전과 성공의 체험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의 긍정적 신념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무엇보다 성취경험을 많이 갖게 하는 것입니다. 반복된 성공을 통해서 성공 경험이 누적되면 자기효능감이 증가됩니다. 아이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성취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 자기효능감이 증가합니다. 또한 대리경험, 즉 다른 사람이 특정 과업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을 자주 보게 되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성공한 사람들이나 위인들을 모델로 하여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어적 설득을 통해서 다른 사람 특히 선생님이나, 부모, 학습코치의 격려나 칭찬으로써 효능감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고 설득하는 것도 자기효능감이 높이는 한 방안입니다. 동시에 정서적 안정도 중요합니다. 불안이나 공포가 있으면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시험이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불안해하면,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 자기효능감을 갖도록 조력해주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작은 성취에도 칭찬해주고, 실패했을 때도 “너는 잘 할 수 있어. 항상 너를 믿어.”라는 격려와 지지를 보냄으로써, “삶은 자신을 믿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자기효능감의 마법을 아이들에게 체득하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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