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의 제636주기 사근산성 순국선열 추모제가 9월 30일 오전 10시 수동면 원평리 추모사당에서 기관단체장·유족·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사근산성 순국선열 추모위원회(위원장 성경천)가 주관한 이날 추모제는 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후손에게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올해로 6회째 추모제를 봉행하고 있다.
이날 추모제는 국가무형문화재 127호 아랫녘수륙재보존회의 창혼재, 1부 추모제에서는 김성철 함양경찰서장이 초헌관을, 유족대표 배상택씨가 아헌관, 서울향우회 김재상 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게 봉행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성경천 위원장의 내빈소개에 이어 경과보고, 추모사, 허영자 시인의 조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성경천 위원장은 "왜구와 싸우다 전사한 500여 병사들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한 추모제”라며 "추모제를 통해 애국충절의 나라사랑과 애향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사근산성(사적 제152호)은 조선시대 경상도 지방 14개 역길을 총괄하던 중심역인 사근역이 있던 곳으로 영호남을 연결하는 중요 길목으로서 호남지방의 곡창지대를 노리는 왜구의 침입을 차단-저지했던 지리적으로 교통과 군사적 요충지였다.
고려 우왕 6년(1380년) 함양감무(군수) 장군철과 박수경· 배언 장군 등 7인의 장수와 500여명의 군사는 이곳에서 호남지방 곡창지대를 노리는 왜장 아지발도가 이끄는 왜적 3000여명을 맞아 의연하고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죽음을 당했다. 사근산성 추모제는 이같은 사근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수동면민들이 발의해 2011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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