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 1(목)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교육부 주최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 및 시상식’이 열렸다. 성인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확산 및 문해교육 학습자의 참여 확대를 위한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작품공모를 실시하여, 총 4,600여 작품이 접수되었다. 이에 안의 중학교(교장 노정임) 문해학교 오정이(79) 할머니가 전국대회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작품은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시화전 수상작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이번 시화작품 공모의 1차 평가는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에서, 2차 평가는 광역거점기관에서, 3차 평가는 국가 평생교육진흥원, 4차 평가는 대국민투표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 9월9일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경남지역성인문해 시화전 공모시상식’을 겸한 경남성인문해교실 행복 콘스트가 열렸는데, 안의중학교 문해반 강복순(78) 학생이 ‘감동글’상을 수상해 경사가 겹쳤다. 2010년 통계청 인구총 조사에 의하면 함양군의 성인문해교육 잠재 수요자가 20세 이상인구 31,013 중 14,507명(46.8%)으로 전국대비 매우 높은 비율인데, 안의 중학교에서 성인 문해 교실 운영을 통해 일상의 기초생활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며, 사회적 문화적 자존감을 고취시키고, 세계문화유산에서 선언한 비문해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안의중학교 문해반에서는 40여명의 학생들이 문해 수업을 받고 있다.◈오정이 할머니 일찍 결혼해서 힘들게 살아온 오정이’님은 늘 공부할 기회를 기다려 오다가 안의중학교에 문해 학습을 한다는 정보를 듣고 직접 접수하여입학하였습니다.현재 반장으로 활동하는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건강하며,특히 마을 어머니들의 휴대폰 번호를 모두 외울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납니다. 문해학교 학습의 기회를 자신의 삶 중, 최고의 행운이라 생각하며 결석한번 없는 성실한 분입니다. 앞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답니다.▶▶80살 가시나의 가족은 홀로 사는 오정이 학생이 수업시간에‘가’글자로 시작되는 낱말 만들기를 하는데, 본인을‘가’로 시작되는‘가시나’로 표현하며, 글자를 만드는 과정을 무척 재밌어 했습니다. 그리고‘자음과 모음’이 만나 완성된 글자를 알아가는 것이, 마치‘옥동자를 낳는 것’처럼 보람 있게 생각하며, 익힌 한글이 자신의 가족이 된 것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자신의 마음을 글에 담았답니다. 80살 가시나의 가족  오정이(안의중학교 문해교실)자음‘ㄱ’ 과 모음 ‘ㅏ’를 공부했다선생님이 ‘가’ 글자로 낱말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나는 공책에 가시나 썼다선생님이 보며 ‘가시나’ 불렀다내 나이 80살에 ‘가시나’로 불러주어소녀가 된 것 같다총각 ‘ㄱ’이 처녀 ‘ㅏ’ 를 만나 옥동자 ‘가’를 낳는다는 문해교실 선생님힘들게 공부할수록 태어나는 아이들한글은혼자 사는 80살 가시나의 가족이 되었다.◈ 강복순 할머니강복순 어머니는 늘 배우는 것에 대한 열망이 높아 주민자치센터나 교회 등을 다니시며 그동안에도 다양한 학습을 해오셨습니다. 다소 등굣길이 먼 곳에 거주하심에도 하루도 결석 없이 다니시고 있으며, 문해 교육으로 인해 더욱 건강해지고 부지런해졌다며 활기찬 하루를 보내고 계십니다.▶▶꽃 심는 선생님은 문해학교 등굣길에서 화단에 꽃을 심고 계시는교장선생님을 보고 강복순님은 큰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그 순간 선생님 손길이 닿은‘저 꽃은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다가 자신에게도 선생님이‘한글’이라는 꽃을 심어 주셨는데,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를 썼답니다. 꽃 심는 선생님강복순(안의중학교 문해반)오늘은 문해학교 가는 날아침부터 머리 빗고 꽃단장을 했다.선생님이 화단에 꽃을 심고 있었다저 코스모스는 참 좋겠네선생님 손길로 머리카락처럼 단정히 잘 자랄까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나도 선생님이 심어준 꽃이었다 자음 모음으로 정성껏 심은 씨앗 글자 꽃이 피도록 정성껏 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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