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천지의 기운이 따뜻하면 만물을 자라게 하고 차가우면 죽게 한다. 그러므로 성정과 기질이 맑고 차가운 사람은 복을 받아 누림도 차고 또한 박하다. 오직 온화한 기질과 뜨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야 그 복도 두텁고 또한 그 은택이 길리라.<원문原文>天地之氣(천지기기) 暖則生(난즉생)하고 寒則殺(한즉살)하나니 故(고)로 性氣淸冷者(성기청랭자)는 受享亦凉薄(수향역량박)이니 唯和氣熱心之人(유화기열심지인)은 其福亦厚(기복역추)하고 其澤亦長(기택역장)이니라.<해의解義>천지자연의 기후와 만물의 생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봄철의 온화하고 따뜻한 기운은 만물을 싹트게 하고 자라게 하지만 겨울의 차갑고 맑은 기운은 만물이 시들고 얼어죽게 만든다. 인간도 이 법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인간 자체가 하나의 소우주라면 곧 성정과 기질은 기후가 될 것이고 복이나 생각 등은 마음 안에서 자라나는 만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기질이 차갑고 냉정한 사람은 마음이 각박하므로 복이 와도 제대로 그 복이 자라지 못할 것은 자명하다. 오직 온화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야 그 복을 자라고 열매 맺게 하여 그 누림 또한 두텁고 길어지는 것이다. 마치 운동선수가 예비운동을 하여 몸을 덥게 하면 본 경기의 기록이 향상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그러므로 복을 받으면 잘 자랄 수 있게, 마음을 수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주註>生(생) : 만물을 자라나게 함. 殺(살) : 시들어 말라주게 함. 性氣(성기) : 성질과 기질. 淸冷(청랭) : 말끔하고 차가움. 受享(수향) : 복을 받아 누리는 것. 凉薄(양박) : 차갑고 각박한 것. 唯(유) : 오직. 澤(택) : 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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