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를 가면서 찬조금을 받아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함양군의회 의원들이 대 군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임재구 의장을 비롯한 함양군의원 10명은 지난 9월9일 의회에서 제2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친 후 대 군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의원들은 사과문을 통해 “2016년도 함양군의회 의원 해외 연수 시 협찬금 관련, 수사와 언론 보도 등으로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함양군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에 따른 청렴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 또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군의회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성숙된 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며, 향후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함양군의회는 지난 5월20일 9박10일 일정으로 북유럽 4개국 해외연수를 가면서 여행 경비 명목으로 1550만원의 협찬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8월8일부터 진행된 경찰의 수사는 관련자 압수수색을 비롯해 소환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군의회 해외연수 사건은 표면적으로 협찬금 문제지만 내부적으로는 의원 간 불화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다. 전반기 2년간 쌓여왔던 의원 간 앙금이 후반기 의장 선출에서 폭발하면서 협찬금 문제가 외부로 알려졌고 이후 경찰 수사로 연결되었다. 이로 인한 의회의 파행 운행 등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의원 간 갈등은 극대화 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사과문 발표 역시 언론 등에는 일체 알리지 않고 일방적인 의회의 발표여서 사과문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이에 대해 임재구 의장은 “그 동안 의원 간 좋지 못한 일들이 있었다. 의원 간 합의를 통해 화합과 소통하는 모습을 실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을 경우 혹시 상처받을 수 있는 의원일 있을 것 같아 이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기 2년 동안 쌓여 왔던 부분이어서 짧은 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군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다.”라며 “아픈 만큼 성숙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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