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는 친부모와 자녀의 관계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혈연가족에서 다양한 가족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이혼율과 재혼율의 증가로 새로운 가족구성원 형성에 낯선 환경이 아니다. 재혼가족이 보편화 되면서 이혼은 더 이상 문제적이며 비정상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돌싱이 인기라고 한다. 돌싱이라는 신조어는 돌아온 싱글이라는 뜻으로 이혼자이다. 이혼자가 인기가 좋은 것은 한번이라도 결혼생활을 해 보았기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미혼자보다 조금은 더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이혼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가정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본다. 과거는 백년해로가 결혼의 목적이었다면 오늘 날에는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초혼의 실패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재혼을 생각하여 당당해지고 있다. 재혼 가족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어려움은 적지 않겠지만 기죽지 않는 편이고 어른들의 결정으로 아이들은 피해를 본 당사자이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나만이 겪는 일이 아니므로 담담이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들은 초혼보다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남다른 각오로 살아가고 있으며 주변의 편견이나 자녀문제 등 어떠한 어려움에도 꿋꿋이 맞서며 이겨낸다.
재혼가정을 다룬 드라마 ‘아이가 다섯’을 통해 문제점을 잘 해결해 나아가는 현명한 재혼부부의 이야기가 인기리에 종영되었다. 아빠는 사별이고 엄마는 이혼을 해서 서로의 아픔을 안고 자신들의 아이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중 재혼을 하면서 아이들 다섯이 한 집에서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재혼가정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이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봤을 것이다. 각자 데리고 온 배우자의 아이들이 서로 화합하며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른들의 역할이 큰 몫을 했다. 아이들 문제로 인해 다시 이혼하는 경우가 있어 이들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방법에서 지혜로움을 발휘하는 것은 재혼가정뿐만 아니라 많은 가정에 본보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재혼과정이 늘고 있는 현실세태를 반영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내가 낳은 자식이 우선시 되는 문제에서 많은 갈등이 비롯된다. 그런 갈등을 하나씩 해소하려 노력하는 자세가 서로에게 믿음을 심어주게 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려주는 마음, 갈등은 있지만 서로 부딪치며 소통하는 방법에서 문제해결책을 찾기도 하고 아이들의 입장과 부모의 입장을 생각해 해결하는 지혜는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결코 가족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런 노력의 결과는 진정한 부모로 또 자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이 그려진다. 아이들의 입장과 부부, 부모, 친가, 외가 등 새로운 가족 구성원들의 대한 역할에서 아이들의 감정을 다치지 않게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역할을 잘 소화하여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였다.
친구가 이혼하고 재혼을 생각하고 있다. 그녀가 이혼을 하고 후회한다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랑을 하고 있지만 두렵다고 했다. 그녀는 많은 생각을 하고 천번만번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랑으로 극복되리라 믿는다. 모든 돌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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