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로 만든 디저트. 조금은 생소하지만 건강식으로 이미 알만한 이들은 모두 입소문으로 알고 있는 대표 디저트 메뉴다. 함양에도 아기자기 예쁜 쌀 디저트 카페가 문을 열었다. 달콤하면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 카페 ‘나무’를 소개하려 한다. 함양읍 학사루길 15-14. 하약국 맞은편의 자그마한 카페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10평 남짓한 카페 내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4인 테이블 하나에, 2인 테이블 3개를 붙여 놓았다. 10명이 만석이다. 아기자기한 것이 카페 나무의 매력이다. 이곳의 숨은 매력은 2층의 미니다락이다. 좁은 계단을 오르면 누우면 딱 맞을 것 같은 아기자기 다락이 보인다. 앉아서 수다를 떠는 사랑방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서울 생활을 하던 김정희 대표가 함양 백전에 터를 잡은 이후 지난 4월 카페 ‘나무’를 오픈했다. 좁은 공간이지만 한 달이 넘게 인테리어에 매달렸다. 그 만큼 이곳에 정성을 쏟았다. “공간이 좁은 만큼 최대한 예쁘게, 공간을 활용하려 직접 인테리어를 했어요. 2층 다락도 그렇고 곳곳에 숨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죠” 김정희 대표의 말처럼 아기자기 예쁜 공간 곳곳에 그녀의 정성이 엿보였다. 카페 나무는 쌀로 만든 빵과 우리 농산물로 만든 잼이 주 메뉴다. 처음 오픈 당시에는 여러 가지 메뉴들이 많았지만 9월1일을 기해 새롭게 메뉴를 구성했다. 김정희 대표는 “지난 4월 카페를 오픈했지만 역시 이론과 현장의 구매 형태에는 괴리가 있었어요. 호응도가 달랐죠. 뭘 가지고 뭘 팔아야 될까.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서울에서 알고 지내던 프랜차이즈 대표와 쌀 전문가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이번에 새롭게 메뉴를 만들었다. 나무에서는 요일별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월요일에는 쌀 머핀 5총사가 손님들을 맞는다. 곶감과 양파, 사과, 블루베리, 초코 등 우리지역의 대표 농산물들을 활용한 5종이다. 수요일은 찹쌀 타르트, 금요일에는 쌀로 만든 케이크다. 물론 기본적으로 갖가지 농산물로 만든 잼과 견과 크런키, 쌀 브라우니, 찹쌀 파이, 쌀 쿠키 등은 항상 마련되어 있다. “쌀 디저트로 인해 쌀 소비가 많아졌으면 하는데 아직까지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쌀의 건강한 점은 알고 있지만 밀가루 빵에 익숙해진 입맛을 바꾸는 것이 조금은 어려움이다. 또 밀가루에 비해 1.5~2배 가량 비싼 쌀의 단가를 낮추는 것도 힘들다. “밀가루 빵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입맛을 바꾸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외국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참고로 외국인들은 쫄깃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다)을 찾아야 했죠. 이 와중에 가장 우리나라적인 색깔도 넣어서. 이것저것 보다는 반응이 좋고 만들기 쉬운 것, 그리고 쌀인지 밀가루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것, 설탕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 등이 주 메뉴로 들어갔어요. 특히 최대한 함양에서 나는 것들을 사용했어요.” 설탕 대신 유기농설탕을 사용하고, 단맛을 내기 위해 허브잎을 사용하는 등 가장 건강한 먹거리 부담 없는 먹거리를 만든다. 앞으로 쌀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꾸준하게 연구 개발해 나가고 싶다는 김정희 대표. 그녀는 또 함양에서 나는 농산물들로 잼을 만든다. 청양고추잼, 마늘잼, 블루베리잼 등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다. 특히 이름조차 생소한 청양고추잼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 그녀는 함양에 들어오기 전 서울에서도 카페를 했었다. “서울에서는 마을 수다방이었죠. 모여서 재미난 이야기도 하고, 아이들 미래도 걱정하고, 마을의 살길도 찾고... 카페를 하니깐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그녀의 카페는 열린 공간이다. 잠깐 쉬어가는 쉼터이며, 앉아 수다를 떠는 수다방, 아이들과 학생들이 마음껏 뒹굴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또 배움의 장으로서 언제나 활짝 열린 곳이 카페 ‘나무’이며 김정희 대표가 바라는 카페의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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