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9월 1일자 함양중학교 공모교장으로 부임해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김철근 교장. 김 교장은 “내세우거나 자랑할 만한 큰 성과는 아니지만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주신 학부모, 동문, 지역 어르신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멋진 사나이로 성장해 가고 있음을 느낄 때가 가장 큰 보람이었다.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함양을 빛내는 인재가 되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4년 전 지역의 중심학교인 함양중학교의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김철근 교장에게 거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는 남달랐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그 큰 기대와 관심은 함양중학교의 바람직한 변화들로 연결되어 많은 성과들을 내놓았다. 김철근 교장은 그 동안 ‘학력 향상’, ‘인성 함양’, ‘교육환경 개선’, ‘학교공동체 활성화’를 4대 경영목표로 정해 실천해 왔다. 지역 중심학교이며 인재 육성의 산실이기도 한 함양중학교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 교장은 “2년 연속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하였고, 매년 함양고 뿐 아니라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상산고, 공주한일고 등 전국 유명 자율형 사립고에도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전국의 어느 학교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진학 성과를 얻었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학력신장과 더불어 학생들의 창의적 능력과 자기주도 학습 능력 등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학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학력 신장과 함께 스포츠 동아리 활동과 학예 동아리 활동, 북새통 리그전 등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재미나게 놀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폭력을 없애는데 기여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활달해지고 밝아졌다. 영어 교과서 암송대회, 봉사활동 대회, 춘계 전국 학생 승마대회,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승마 부문 금메달 등 무슨 대회든 나가면 1등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인성 함양 부분의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의 모습도 완연하게 달라질 수 있었다. 옥상 방수공사 사업 2억, 체육관 리모델링 사업 2억, 화장실 신축 사업 3억, 도서실 리모델링 사업 1억, 운동장 현대화 사업 12억, 급식소 신축 사업 6억 등 그가 있는 동안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었다. 김 교장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현안 사업 예산을 마련할 수 있었다. 군수님, 군의회 의원님, 도의원님, 국회의원님, 도교육청 관계자분 등 정말 감사드려야 할 곳이 많다. 교내 수목 정리에 도움주신 산림조합장님, 교탁과 책걸상 교체, 대형 LCD TV 교체, 방화 시설 설비 등의 사업 예산을 마련해 주신 교육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다양한 성과에 대해 “교육이나 학교 발전을 위한 일에는 우선적으로 배려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신 분들 대부분이 본교 졸업생이었다. 한분 한분 밝히기는 그렇고, 본교 졸업생들의 모교에 대한 정성이 전국 어느 학교에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동창회를 가진 학교임에는 틀림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함양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지역사회의 참여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김 교장은 “도시에 비해 물리적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 헌신적이고 정감 넘치는 지역민의 인심 등은 억지로 만들 수 없는 교육의 정신적 인프라”라며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바로 교육의 근간”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학부모와 지역민 모두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교장은 최근 개최된 제37회 총동창회를 마무리 한 이후 지역 사회의 참여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역대 어느 회 못지않은 성대하고 성공적인 동창회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발전기금이 접수되었다. 이는 모교 발전을 위한 염원이 담긴 기부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철근 교장은 임기 중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학교급식 중단 사태와 운동장 현대화 사업 차질을 들었다. 김 교장은 “지난해 갑작스런 급식 중단 사태로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일이 가장 안타까웠다”라며 “독단적인 생각이나 정쟁으로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차질을 빚으며 늦춰진 운동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철근 교장은 심화되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처 방안으로 “통일에 대비해 통합을 준비하듯이 학교도 학교 간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교육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 하나 되는 함양인을 육성하는 교육이 바로 지역사회 통합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철근 교장은 지난 4년간 함양중학교에서 근무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강대용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