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산림바이오매스 근로자들이 장기폭염도 무색할 화끈한 동료애를 발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25일 군에 따르면 산림바이오매스 근로자 20여명이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23일 동료 김영춘(50)씨의 농가를 찾아 고추 100kg를 수확하고 건조작업까지 완료했다. 백전면 오천리 매치마을에서 혼자 살고 있는 김씨는 2016년 재정지원일자리사업 기간제 근로자로 일해 왔으나 장염에 걸려 오랜 기간 병원치료를 받아야할 처지여서 힘들게 지어온 고추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동료 20여명은 지난 23일 일을 마치고 그동안 수확을 하지 못한 고추 500여본 100kg를 수확해 건조까지 해주며 쾌유를 빌었으며, 이 소식을 병원에서 들은 김씨는 동료들에게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고마움을 표현해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김씨는 “무더위에 동료들도 일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내 고추농사에까지 땀을 흘리게 해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얼른 나아서 다시 즐겁게 일하고 보답하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 시행하는 2016년 재정지원일자리사업인 산림바이오매스 사업은 저소득층과 청년일자리를 산림사업에 투입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 3월부터 11월까지 시행되고 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