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나라와 주권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뿐만 아니라 나라를 빼앗겼던 경술국치일에도 전 군민 대상 태극기 달기를 독려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1910년 8월 29일이 일제의 강제합병으로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일’임을 일깨우고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나라와 주권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킴으로써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고자 전군민을 대상으로 29일 조기게양을 실시한다. 이번 경술국치일 조기게양은 경남도가 조례를 제정, 지난 6월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추진된다. 대한민국 국기법에서 국기게양일은 국경일·현충일·국군의 날·국가장 기간·정부가 따로 지정한 날 등과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조례 또는 지방의회의 의결로 정하는 날로 정하고 있으며, 경술국치일 태극기 조기게양은 전국 11개 광역지자체가 조례안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 경술국치일 조기게양은 각 가정과 민간기업 단체는 2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군청을 포함한 공공기관은 24시까지 실시한다. 단, 가로기와 차량기는 국경일 등 경사스러운 날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태극기를 게양하므로 이날 경술국치일에는 내걸지 않게 된다. 조기는 깃봉에서 깃면의 너비(세로길이)만큼 내려서 달며, 밖에서 바라보았을 때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다는 것이 바람직하고, 아파트 등 고층건물에서는 태극기가 아래로 떨어져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군은 이와 관련 플래카드 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이용해 군민에게 조기게양을 알리고, 오는 26~28일 각급기관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관계자는 “기쁘고 좋은 날에만 태극기를 다는 게 아니라 나라 잃은 슬픔을 되새겨봄으로써 나라와 주권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한다”며 “전군민이 동참해 각 가정과 학교에서 조기를 달고 경술국치일에 관해 다양한 교육적 토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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