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함양군 백전면 평정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사업주간의 찬반 논란이 뜨겁다.
평정마을 태양광발전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8월10일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이후 마을 회관 앞에 모여 평정마을 태양광발전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우해식)을 결성해 태양광발전 시설의 건설에 반대의견을 모았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입구에 미관을 해치는 흉물스러운 것이 들어온다며 허가 무효를 외치며 허가를 내준 군과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려는 사업주를 질타했다.
평정마을 태양광 발전은 마을 내 3,616㎡ 부지에 198KW규모의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사업주는 지난 6월 20일 함양군에 발전시설 사업허가 신청을 했으며, 7월 29일 군의 허가를 받아 8월 15일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책위와 반대주민들은 태양광 시설이 마을 중앙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하며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 허가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외에도 올해 초 사업주가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발전시설의 해로운 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없어 동의서를 작성해 준 것 이라 주장했다. 또한 7월에 진행된 공청회에서도 충분한 설명과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없었기에 사업 계획이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했다.
우해식 대책위 위원장은 “주택과 거리가 채 50m도 되지 않는 곳에 발전 시설을 만드는 경우는 없다.”고 전하며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후대에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태양광 발전시설이 마을 안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라며 강력하게 반대의지를 표명했다.
현재 평정마을회관 앞에는 태양광 발전시설 반대를 호소하는 호소문이 걸려 있으며, 시설이 들
어설 토지에도 반대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이날 진행된 투표의 결과는 평정마을 인구 65명중 40명이 반대의사를 표현했다. 대책위는 이 결과를 군청에 방문, 전달해 평정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알리고 사업 진행에 대해 조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반대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사업의 내용 변경이나 의견 반영이 없을 시에는 강력하게 투쟁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군청 관계자는 사업신청 허가를 함에 있어 자본력, 기술력이 뒷받침 되며, 사업 실현계획성이 있고, 법적으로 저촉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시설 가동 시 전자파 발생도 TV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1/1000의 수준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게다가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발전시설의 흉물스런 외관도 차폐수를 심어 마을의 미관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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