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예로부터도 농업군(農業郡)이다. 농업이 함양군의 주력 산업이며 대부분의 군민이 농업에 종사한다는 의미다.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농업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할 사람이 없다’라는 것이 농촌이 가지고 있는 현실이며 아픔이다. 함양군의 고령화는 30%에 육박했으며, 이중 여성 농업인의 인구 역시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단 함양군만의 현실은 아닌 농업이 주력인 지자체의 현실이다. 수입개방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그리고 농가소득의 감소, 이로 인한 이농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농업 농촌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사는 농촌 부자농촌의 꿈을 이뤄가는 이들이 있다. 함양지역에서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관행농업에서 탈피해 새로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선도농가들을 찾아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편집자주> 지리산 청정골 함양 흑돼지, 그 깊고 부드러운 맛에 반하다지리산산골흑돼지 유덕용 대표함양은 흑돼지의 산지로 예로부터 지리산 골짜기 가정마다 흑돼지를 길렀으며 현재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육두수를 자랑한다. 흑돼지는 일반 돼지에 비해 육질을 비롯해 맛이 뛰어나 한번 먹어본 이들이 감탄사를 내뱉는 것이 바로 함양 흑돼지다. 이 같은 지리산흑돼지를 전국에 알리고 있는 지리산산골흑돼지 유덕용 대표. 유덕용 대표는 7년 전 함양 흑돼지의 매력에 빠져 이를 유통하고 전국에 알리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함양 흑돼지에 대해 “육질이 조밀해져 맛도 마블링도 좋고 육질도 좋다. 그래서 맛이 더욱 뛰어날 수밖에 없다. 선호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아직까지 맛이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함양 흑돼지 맛의 비결은 고도와 물의 차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일반 돼지의 경우 6개월의 기른 후 도축하지만 흑돼지는 8개월 이후에 출하할 수 있다. 생육 기간이 긴 만큼 육질이 조밀해져 맛도 마블링도 좋고 육질도 좋다. 그래서 맛이 더욱 뛰어날 수밖에 없다. 유덕용 대표는 생육 유통만 시작하던 것이 이제는 가공제품까지 확장했다. 이곳에서는 함양의 직영농장과 위탁농장에서 생산되는 흑돼지를 일주일에 150두 이상을 도축해 삼겹살이나 목살 등 주로 소비되는 부위는 생육으로, 그리고 선호도가 낮은 뒷다리살(후지) 등은 가공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그는 생육의 경우 60여 곳 정도 대규모 식당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부위의 생육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산양삼 떡갈비, 표고버섯 떡갈비, 고추장불고기, 간장불고기, 수제 떡갈비 등 함양 흑돼지를 가공한 제품들도 생산·판매한다. 유 대표는 최근 부산에서 진행된 특판행사에서 대박을 기록했다. 유덕용 대표는 “특판행사를 통해 함양 지리산 흑돼지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직거래 장터나 특판행사 등을 통해 함양 특산물 흑돼지 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력제품은 수제 떡갈비를 비롯한 떡갈비 종류다. 그는 떡갈비를 만들기 위해 1년이 넘도록 유명 떡갈비 음식점 등에서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마을 주민들을 초대해 여러 가지 떡갈비를 만들어 시식해 보고 가장 나은 것을 선택하고, 이러한 방법을 수차례 거치면서 가장 맛있는 떡갈비를 찾아냈다. 이곳에서 만드는 흑돼지 가공식품에는 화학조미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는다. 그래서 건강한 먹거리다. 떡갈비의 맛을 내기 위해서 첨가되는 재료 중에 화학조미료가 경미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지만 그 이외에는 전혀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는다. 특히 한방약재인 당귀와 감초 우려낸 물에 고기를 절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화학조미료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 재료도 아끼지 않는다. “내가 돈 조금 벌면 되는 것이다. 나쁜 재료, 화학조미료를 사용한다고 손님이 늘어나지 않는다.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다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감자도 팔고 절임배추도 판매했었다. 절임배추를 판매할 당시에는 부산이나 서울 등 대도시 고객들을 초대해 함께 김치를 담는 이벤트를 마련했었다. 배추를 비롯해 고추 마늘 등 갖은 양념들이 모두 함양산으로 함양 홍보에도 지대한 역할을 해 왔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그는 인터넷 카페와 쇼핑몰 등에 회원 2만명의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제품들을 많이 개발해 보고 싶다. 안주하면 낙후할 수밖에 없다.”라며 앞으로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먹거리 개발과 함께 해외 수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청정자연 지리산 함양에서 생산되는 흑돼지를 맛보려면 포털 검색창에 ‘지리산산골흑돼지’를 검색하거나 함양군에서 보증하는 함양군쇼핑몰(www.2900.co.kr)에서 주문하면 된다.정성껏 다려낸 액즙에는 함양 청정 자연을 그대로 품었다 함양액즙 지리산 선이네 박명제·정정선 부부하나를 마시더라도 건강하게 알차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함양의 청정 자연이 가득 담긴 액즙. ‘함양액즙 지리산 선이네’ 박명제·정정선 부부가 판매하는 액즙에는 함양의 자연과 향, 그리고 맛이 고스란히 담겼다. 부부는 양파즙과 호박즙, 사과즙, 배즙, 포도즙, 칡즙 등 함양에서 생산되는 신선 농산물을 가공한다. 사용되는 원 재료 모두가 함양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청정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되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다. 정정선씨는 “내 자식, 내 손자를 먹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습니다”라며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자신했다. 수동면에서 명광사진관을 운영하던 부부는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사진관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었다. 노후를 준비해야 할 부부가 택한 것이 바로 수동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양파였다. 처음 부부가 양파를 재배한 것이 12마지기. 초보 농사꾼이라 할 수 있는 부부가 시작하기에는 비교적 많은 양이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사명감에 더욱 열심히 놀사를 지었다. 힘든 농사일이지만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인증도 받았다. 농산물우수관리인증 제도인 GAP는 생산단계에서 판매 단계에 이르기까지 농산식품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통해 국내 소비자 신뢰제고 및 국제시장에서의 우리나라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 저투입 지속가능한 농업을 통한 농업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이다. 그 만큼 이들 부부가 생산하는 양파가 안전 먹거리인 것이다. 이렇게 부부가 직접 생산한 양파를 또다시 가공해 즙을 내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만들어진다. 양파즙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솔잎 양파즙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겼다. 그녀는 “옛 어르신들 날 어르신들이 즐겨 드시던 것으로 양파와 대추와 궁합을 맞춰 만들었다. 옛 방식 그대로 만든 것이다. 옛 어르신들의 지혜가 담긴 먹거리다”라고 말했다. 또한 칡을 즙을 낸 칡즙 또한 이곳의 여름 효자 상품이다. 국립공원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생산된 칡을 그대로 가공해서 소비자들에게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칡즙을 선물한다. 그녀는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직접 채취하는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라고 설명했다. 포도도 지곡에서 생산되는 머루포도를, 배도 함양배를 사용한다. 이곳에서는 사용한 원재료들은 모두가 함양에서 생산되는 최상의 재료들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이처럼 안전하고 건강한 액즙을 만들어내지만 아직까지 판로가 부족해 걱정이다. 현재는 지인들을 통해 아름아름 판매를 하고 있지만 정작 다양한 이들에게 함양액즙의 맛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정정선씨는 “만들어 놓으면 판매가 될 것이라는 조금은 쉬운 생각으로 시작했었지만 SNS나 인터넷 블로그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판매가 어렵다. 그래서 여기저기 배우러 다니고 조금씩 익혀 나가고 있다”라며 말했다. 현재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실시하는 ‘한방 약초 가공기술 창업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오랜 기간 우리에게 내려오는 한방을 접목시키기 위해서다. 그녀는 “함양에서 많이 생산되는 약초를 이용한 액즙을 만들어 보려 한다. 특히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앞두고 산양삼이 들어가는 액즙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청정자연 그대로 담아낸 ‘함양액즙 지리산 선이네’의 액즙을 맛보기 위해서는 전화(010-2557-1055)로 하면 된다. 또 함양군에서 보증하는 함양군쇼핑몰(www.2900.co.kr) 입점도 앞두고 있다. 강대용·강민구 기자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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