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산삼축제기간 ‘진시황 불로초 관광상품개발 및 한·중 협력방안’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서복관광상품화를 통한 국제교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지난달 31일 오전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임창호 군수 등 100여명의 한중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중국 서복회 고문 장랑군 소장이 ‘경남지역 서복문화 자원의 가치 및 개발을 다시 논하다’를 주제 발표했으며,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는 ‘경남의 서복, 추진현황 및 발전적 논의’를, 문호성(함양군 농촌관광협의회 회장)씨는 ‘서복의 불로초 탐험대’를 각각 발표하고 토론했다.
주제발표 형식의 본격 심포지엄에 앞서 서복회 장운방 회장은 최치원선생과 서복과의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한중교류를 이어가자는 내용의 자작시를 임창호 군수에게 선물해 한중 서복회간 문화적 교류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태영 박사는 경남 남해·거제·통영·함양, 제주 서귀포, 전남 구례 등 국내 서복자원과 중국과 일본의 서복자원현황과 서복정책·문화교류 등을 살펴보고, 함양 마천향토지 ‘와류강산’에 실린 서복관련문헌을 예로 들며 “함양의 ‘천년전 심마니 역사문화 재현 프로젝트’는 중국 중심의 관광흐름에 적합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을 미래전략 콘텐츠”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어 문호성씨도 서복이 함양을 찾은 배경, 서복관련 문헌, 함양의 불로초자원현황, 지리산산삼현황, 신선이 된 서복과 동남동녀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서복을 통한 국제적 문화·경제교류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장 소장은 과거 집필한 논문을 주내용으로 한 주제발표에서 경남 함양·남해·거제, 제주도 서귀포 등의 문화유적을 설명하며, 특히 경남 곳곳에 산재한 2000여개의 생동감있는 서복전설은 ‘경남의 역사와 문화가 융합된’ 진귀한 문화재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양 삼봉산에는 서복일행이 지리산에서 불로초를 찾았다는 전설과 서암정사에는 서복이 불로초를 찾으러 지리산을 갔었다는 기록과 동굴을 거처로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고, 하동 등에는 서복을 소재로 한 시·노래·소설과 같은 문학작품도 있다”며 “세계적인 인물 서복 문화자원 개발은 국제적 가치가 높으므로 관련 지자체와 기관간 협력해 새로운 길을 모색, 국제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문화브랜드를 창출하자”고 건의했다.
장랑군 소장은 2010년부터 경남을 방문해 서복문화를 탐사하며 서복학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남서복문화 자원의 국제적 가치 및 그 개발>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바 있다.
임창호 군수는 “매년 산삼축제를 개최해오면서 학술심포지엄을 열어왔지만 중국서복회에서 직접 참석해 서복관련 문화유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적은 없었다”며 “오늘 심포지엄을 계기로 함양만의 서복자원을 확대발굴하면도 관련지자체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방안도 모색, 서복문화관광상품을 반드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2년 창립된 비영리단체인 (사)중국서복회에는 14개 지역 10만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서복을 통한 한국·일본·북한·싱가포르 등 국제협력관계 모색, 유명 학자 학술교류추진, 대만·홍콩 서복연구자 교류협력, 전시회, 학술세미나 개최 등 국제적인 서복관련 학술연계 활동을 하고 있다. 서복 연구 사단법인 중국 서복회 장운방(張云方·73)회장 일행은 앞서 지난달 29일 3박 4일 일정으로 함양을 방문, 다양한 산삼축제현장을 돌아보고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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