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동서 화합의 장(場), 함양(산삼골) 동서 만남의 광장이 개장했다. 이곳에서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영호남 8개 지자체의 농특산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함양군은 7월27일 오전11시 함양산삼골 동서 만남의 광장(대구방향)에서 8개 시군자치단체장, 도로공사 관계자, 휴게소대표, 농업인단체,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산삼골 동서 만남의 광장 휴게소 개장식과 함양군 로컬푸드 행복장터 개점식을 열었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사장, 임창호 함양군수, 임재구 함양군의회 의장,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 최용득 장수군수, 하창환 합천군수, 안상용 거창부군수, 홍성일 담양부군수, 전은근 고령군농업기술센터소장 등 주요내빈이 참석해 역사적인 함양산삼골 동서 만남의 광장 개장식을 축하했다.
광주-대구고속도로 101km 지점(함양분기점에서 대구 방향으로 4km 지점)에 위치한 ‘함양(산삼골) 동서 만남의 광장’이 다른 휴게소와 차별화되는 점은 동서 화합의 상징물이 설치되고, 고속도로가 지나는 8개 지자체는 함양군을 비롯해 거창, 고령, 합천, 남원, 담양, 순창, 장수 등 8개 시군의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동서만남의 광장은 산삼골 휴게소의 정식 명칭으로, 지난 연말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확장 개통되면서 주차장과 화장실만 갖춘 기존 부지를 개발해 편의점을 신설하고 직거래장터 터를 만들어 영·호남 8개 시군 만남의 장으로 조성했다.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산삼골휴게소 상·하행선 2곳에 104㎡규모 판매장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8개 시군은 로컬푸드 판매장 건물 옆에 마련된 야외 텐트 직거래장터에서 주말마다 직거래 장터(대구·광주 방면 2곳)를 열어 영호남 우수한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게 돼 이곳 휴게소를 이용하는 전국 소비자와 도농상생을 도모하는 새로운 장터로 거듭나게 됐다.
각 방향에 파고라 4동씩을 설치하고 영호남 지자체를 매칭해(합천-장수, 고령-남원, 함양-담양, 거창-순창) 장터를 운영한다. 8개 지자체의 대표적인 농산물이 한 자리에 모이고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 영세 농민들의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확보와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자 마련된 함양군 로컬푸드 장터에는 60여개소가 입점해 산양삼·쌀·잡곡·약초·요구르트·수박·토마토·옥수수·감자·곶감·석이버섯과 같은 신선농산물, 가공농산물, 특산물 등 함양군 농업인 생산 농축임산물과 가공식품 400여 품목을 선보인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사장은 “8개 시군에서 자랑하는 공연들을 펼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많은 국민들이 찾을 것이다.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농특산물을 제 값 받고 판매하고, 값싸고 싱싱한 제품을 살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 갈라졌던 동서가 하나로 이어지는 동서 만남의 광장이 될 것이다. 앞으로 8개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 경상도와 전라도가 하나 될 수 있도록 많은 이용을 해 달라”라고 밝혔다.
8개 지자체를 대표한 임창호 군수는 축사를 통해 “이번 동서 만남의 광장 개장을 통해 진정한 동서 화합 교류의 장이 된 것 같다.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조기에 개통된다면 낙후된 이 지역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임창호 군수는 동서의 문화와 역사가 서로 어우러지고 교류하는 것은 물론 지역 농특산물의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 6차산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8개 시군 동서 화합 협의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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