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인구늘리기 시책으로 (사)한 자녀 더 갖기 운동본부 함양군지회와 공동으로 ‘임신·출산·육아 성공사례수기’ 공모전을 실시했다. 수상작은 총 11편이며 다음은 우수상 수상작이다. 저는 4남 2녀의 6남매가 있는 다복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가정조사를 할 때엔 셋도 아니요, 넷도, 다섯도 아닌, 여섯이라고 손을 들면 두 세명을 형제로 둔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정말 형제가 많구나 싶었는데 나이가 들고 육남매가 모두 결혼을 하고 보니 결코 많은 식구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육남매가 모두 함께 모이기가 결코 쉽지 않았기에 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혼일 때도 결혼을 하게 되면 못해도 사남매는 낳으리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첫째 아이를 임신했는데 출산 때까지 임신 중독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예정일을 다 못 채우고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응급으로 수술 분만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간호사들이 위험하니 얼른 수술을 하자고 권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산을 목표하고 있었던 저는 수술은 결코 하고싶지 않았고 결국 고집을 부려 자연분만을 끝까지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고마운 의사선생님과 저의 의지로 저는 무사히 자연분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를 딸을 낳고 보니 그렇게 힘들었던 임신과 출산 과정은 온데 간데 없이 생각도 안 나고 둘째는 꼭 아들을 낳아 보겠노라 강한 의지를 갖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둘째도 또 딸을 낳게 되었습니다. 손자를 너무도 원하시던 시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또 흔히 하는 말로 목욕탕갈 때 등밀어줄 아들이 없는 신랑에게 미안하고도 하고 무엇보다 두 딸이 커서 결혼을 하고 나면 다시 가 볼 친정이 없다는 게 안타까워 다산에 대한 생각은 더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서울에 살았던 저희 부부는 고향인 함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셋째를 임신하게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을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청정고장인 함양에서의 임신이었기에 아들이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아들을 낳기까지 아무에게도 아들이란 말을 하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들은 지레 짐작으로 딸이라고 생각하고 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저희 시부모님께서도 이번에도 딸이겠거니 생각을 하시다가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하자 서울에서 한달음에 달려오셔서는 저를 껴안고 얼마나 고맙다 하시던지..... 그런 부모님의 마음이 전해지니 힘들긴 했어도 셋째를 낳길 참 잘했다 싶더군요. 셋째를 출산하고 나니 딸 둘에 아들이 막내면 버릇도 없고 자립심도 없을 것이 아닌가 싶은 염려가 생겼습니다. 안 그래도 위로 누나들만 있는데 막내라고 예뻐할 것이 뻔하니까요. 그래서 넷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큰 고민을 하지 않고 넷째를 준비하였고 감사하게도 넷째와의 만남은 쉽게 왔습니다. 근데 넷째 출산부터는 쇄골 난산으로 어깨뼈가 제대로 나오지 못해 아기의 쇄골이 부러지는 힘든 출산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출산이었지만 쌍둥이를 낳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을 품고 다섯째를 망설임도 없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바람대로 쌍둥이를 낳지는 못했지만 다섯째도 아들을 출산하여 지금은 2녀3남의 다복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많은 아이를 임심하고 출산하면서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임신의 과정과 임신중독, 쇄골난산과 출산의 고통, 키우면서 마른자리 진자리 갈아뉘우는 수고.... 요즘 세상에 다섯이 웬 말이냐는 분들도 계시고 미쳤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또 어떤 분들을 참 잘했다고도 말씀해 주십니다. 지금은 키우느라 고생이 되겠지만 다 키우고 나면 우리 가정이 제일 행복할거라구요. 네 맞습니다. 사실 다섯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디를 갈 때나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번거롭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챙겨야 할 짐도 많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정신없는 일상의 연속이니까요. 다 좋을 수만은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저는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재산은 물려주거나 한 명이나 두 명의 자녀를 둔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해 주는 것 보다는 풍족하게 매사를 채워주지는 못하지만 다섯 아이들에게 돈으로 살 수 없는 형제의 사랑과 힘들 때 기댈수 있는 버팀목은 마련해 준 것 같아 흐뭇하고 행복합니다. 아이스크림 한통을 두고 머리 싸움을 해가며 먹으려는 모습도 귀엽고 서로 싸우다 다같이 손들고 서있는 모습도 예쁘기 그지없습니다. 야무지고 동생들에게 양보하기를 잘하는 둘째가 어쩌다 아껴서 몰래 숨겨둔 젤리를 막내가 눈독 들여 누나가 학교 간 사이에 어떻게 해서든 찾아 먹는 모습을 보면 우습기도 하고이런 모습을 통해 사회를 배워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여러 친구가 모여야 이루어지는 게임도 저희집에서는 가능하답니다. 아픈 것도 배가 되고 먹는 것, 입는 것, 속상한 것도 배가 되지만 행복 또한 두 배 아니 다섯 배 이상입니다. 성경에 보면“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같으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정말 저희 가정에 독수리 오형제는 힘이고 보물입니다 . 함양군에서 출산 지원을 많이 해 주신 덕분에 경제적인 도움 또한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한 명 또는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출산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감히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녀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는 것은 다른 어떤 선물보다 평생에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생이 필요할 좋은 시기에 건강한 출산으로 가정에 또 하나의 행복을 만드신다면 행복의 파랑새가 바로 우리 가정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 임신이 힘드신 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한 명 한 명을 다 힘든 임신과정과 출산과정을 통해 얻었던 저이기에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준비 된 축복의 선물, 세상에서 둘 도 없이 귀한 선물인 아이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한 명씩 더 낳아 우리 모두 더 행복해 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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