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무더위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 주말 함양 지리산엄천강변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지리산둘레길을 걷고 강변자전거를 타며 예쁜 추억을 쌓으며 잊지못할 ‘힐링’여름을 보냈다. 25일 함양군 휴천면에 따르면 한남마을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박찬조 한남마을이장)가 지난 23~24일 이틀간 휴천면 나박정숲 일원에서 개최한 2016년 지리산엄천강변축제가 서울·경기·부산·전남 등 1300여명의 관광객을 맞아 20여개의 알찬 체험판매프로그램을 선보이고 1700여만원의 마을소득을 올리고 성료됐다. 1200만원의 저렴한 사업비로 이번에 처음 열린 지리산엄천강축제는 체험프로그램외에도 먹거리장터, 농특산물판매와 체험, 숙박 등에서 1715만원의 소득을 올려, 작지만 알찬 읍면마을축제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3일 오전 열린 이번 축제의 메인프로그램 ‘지리산둘레길 걷기행사’에서는 서울 광주 등 외지에서 수십명이 사전신청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그늘과 바람이 간간이 땀을 식혀주는 금계~송전~한남일대를 걸으며 힐링 기운을 만끽했다. 한남마을 새우섬과 운서보 일대 2km를 일주하는 ‘강변자전거타기’ 행사에서는 땡볕이 약간 잦아든 저녁 무렵 많은 관광객이 20여대의 자전거를 너도나도 대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구덩이를 파고 옛날 방식으로 감자를 구워먹는 ‘감자삼굿’ 프로그램에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참여해 인기를 끌었는데, 부모는 추억에 젖으며 아이에게 체험담을 들려주고, 아니는 도시에서는 먹을 수 없는 구수한 맛을 즐기며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23일 오후 8시부터 강변에서 열린 캠프파이어와 함께한 공연에서는 통기타·색소폰 연주·오카리나·다듬이(송전)·사물놀이 등 공연을 보며 낭만적인 여름밤풍경에 매료됐으며, 축제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어깨동무를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목공예·뗏목타기·물고기잡기·돛단배 띄우기·대나무 물총만들기·천연염색·떡메치기·오색두부만들기·토우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에도 자녀와 함께 하는 휴가여행을 떠나온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다. 마을부녀회가 준비한 전통식당, 토속농산물과 산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판매코너에도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휴천면 관계자는 “마을자체인력으로 축제를 준비하려니 다소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전통과 추억이 살아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정성껏 준비했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교통과 일부 프로그램 개선점 등을 보완해 다음에는 더 알찬 축제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천면을 대표하는 11개 읍면마을축제 성격인 이번 축제는 함양군농촌마을관광협동조합, 지리산관광개발조합, 금반초등학교, (사)숲길, 국유림관리사업소, 함양농협, ㈜용유담이야기 등 다양한 민간단체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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