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스트레스로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이 7월22일 오후4시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댄스페스티벌은 복권기금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하나로, 한국 문화예술회관연합회과 함양군 문화예술회관이 공동 주최했다.
댄스페스티벌은 함양과 인근 지역인 거창의 중고등학교 댄스팀 총 9개 팀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춤 실력을 뽐냈다. 이날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객석을 채워 공연하는 댄스팀의 무대를 보고 즐겼다..
차상렬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전문 댄스팀인 ‘Winston breakerz’의 오프닝 공연으로 댄스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이어서 안의중학교 ‘Crush’팀의 Dream Girls, Fingertips의 흥겨운 무대를 시작으로 함양여자중학교 WTF와 BUMP팀, 거창중앙고·거창대성일고·거창대성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Soul’, 마천중학교 ‘HIGHER’, 함양고등학교 ‘REC’, 안의중 ‘Stealer’, 함양제일고 ‘Swagger’, 서상중고등학교 ‘라온제나’의 순으로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에 참가한 팀들은 그동안 학업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틈틈이 모여서 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작년에 열린 댄스페스티벌은 시상식을 하는 경쟁의 성격이 강했지만, 올해 진행된 댄스페스티벌에는 등수를 가리지 않고 청소년 모두가 화합해 즐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작년과 올해에도 참가한 학생은 “올해는 시상을 안 해서 오히려 좋았다.”며 “모두가 경쟁이 아니라 화합을 할 수 있었던 자리여서 더 즐길수 있었다.”고 말했다.강민구 기자
Crush 안의중학교안의중학교에는 두 개의 댄스 동아리가 있다. 그 중에 한 팀인 Crush는 팀명부터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동아리 활동 시간을 주 연습시간으로 정해 연습을 진행했다. 그 외의 시간에도 틈틈이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안무준비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곡 선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해 조금 걱정 했다며 “서로가 각자 좋아하는 노래로 정하려다 보니 노래가 자주 바뀐 것 같다.”며 곡 선정의 어려움을 전했다. 끝으로 “이제까지 연습하며 고생한 것들이 헛되지 않도록 무대 위에서 전부 시원하게 관객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WTF 함양여자중학교 함양여중의 WTF팀은 작년 12월에 결성됐다. 결성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 전부터 춤을 좋아했기 때문에 모여서 연습을 하고 교내축제에 나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이번 댄스페스티벌 참가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학생이라 시험기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어 7월7일부터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연습 시간이 부족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끝으로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친구들과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기에 저희들만이 아니라 관객 분들도 만족하실 수 있는 무대로 만들겠습니다.”고 전했다.
SOUL 거창중앙고, 거창대성일고, 거창대성고거창의 3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인 SOUL팀은 거창중앙고, 거창대성일고, 거창대성고 연합팀으로 8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학교에서 모였기에 분위기가 왠지 어색할 것 같은 예상과는 다르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함양지역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팀이다. 그러나 거창한마음 가요제, 교촌축제, 춤판 등 다양한 공연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실력파 팀이다. “다른 학교의 친구들과 모여서 연습하고, 공연을 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며 끝으로 “이렇게 모여서 하는 합동 공연은 처음이지만 모두가 만족할만한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Bump 함양여자중학교 함양여자중학교 Bump 팀은 톡톡 튀는 매력을 지닌 6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댄스페스티벌은 이 팀이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무대다. 그래서 그런지 연습을 함에 있어서 준비를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선곡이 리허설 이틀 전까지 결정되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저희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었던 건 잊어버릴 수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댄스페스티벌에는 중학생뿐만이 아니라 고등학생팀도 참여를 하기 때문에 긴장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우리는 연습한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공연에 앞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Higher 마천중학교평소에 넘치는 흥을 댄스로 승화시킨다는 Higher는 올해 만들어진 댄스 동아리이다. 흥이 넘쳐 가끔은 장난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춤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어떤 팀보다 진지했다. 팀명부터 더 높은 곳을 노리기 위해 Higher라고 지은 것을 보면 그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연습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워 힘든 점도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EC 함양고등학교 함양에서 7년 째 활동하고 있는 댄스동아리가 있다. 바로 함양고의 REC다. 현재 REC는 1학년 4명과 2학년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활동 기간이 오래된 만큼 경험도 많은 이들은 함양을 대표하는 댄스 동아리 중 하나이다. 경험이 많은 동아리인 만큼 뛰어난 춤 실력으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페스티벌이 모두 끝난 뒤 “다른 팀들도 다들 너무 잘했고, 이렇게 여러 동아리들이 모여서 공연을 보여주는 기회가 앞으로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다.Stealer 안의중학교“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자(훔치는)는 의미에서 지은 팀명이에요.”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팀이 있다. 바로 안의중 Stealer가 그 팀이다. 이번 댄스페스티벌을 위해 중간고사가 끝난 두 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그러나 연습하는 과정에서 몸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데다가 선곡에 차질이 생겨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무대를 즐기며 실수 없이 끝마쳐 팀명 그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쳐보겠다.”고 했다. Swagger 함양제일고등학교 함양의 대표 댄스 동아리 중에 하나인 Swagger는 올해로 3년 째 활동 중이다. 선배들이 하던 동아리가 이어져 현재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벌써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Swagger는 거창 춤판, 각종 학교 축제에 섭외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그래서 지금은 함양에서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만큼 널리 알려진 팀이다. 팀원들이 고3이 되어서 이번 무대가 동아리 활동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라온제나 서상중고등학교서상중고등학교의 라온제나 팀은 참가팀 중 유일하게 순 우리말 팀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일한 남학생들로만 구성된 팀으로 힘 있는 무대를 기대해볼 만하다. ‘즐거운 나’를 뜻하는 라온제나는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절도 있는 안무를 준비했는데, 연습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겪은 고충들을 얘기했다. 라온제나는 남성팀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절도 있는 댄스로 관객들로부터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연습이 부족하다며 걱정하던 것도 잠시, 공연이 시작되고 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무대 위 주인공이 되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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