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시 ‘팔베개 노래조(調)’를 바탕으로 시인 김소월과 기생 채란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한 연극 <팔베개의 노래>가 함양 관객을 찾아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팔베개 노래조(調)’는 원래 기생 채란이 고향을 생각하며 처연히 불렀던 것을 소월이 민요시로 지은 것이라 전한다. 25일 함양군에 따르면 함양공연장 상주단체이자 전문예술법인인 극단 현장의 의 <팔베개의 노래>(백하룡 작·고능석 연출)가 26·27일 오후 7시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경남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2016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지원·제작된 이 작품은 2011년 초연된 이래 제30회 경남연극제 금상과 제32회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올해에는 창작극 <강목발이>로 대한민국연극제에 금상을 수상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극단현장 배우들을 캐스팅, 보다 폭넓은 연기력으로 깊은 감동을 준다. 소월은 동경상대를 다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의 참상을 겪고 도망치다시피 돌아와 술과 여자·아편에 찌든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어느 날 영변의 어느 색주가에있는 떠돌이 기생 채란을 만나다. 삶의 길, 가야할 길을 잃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1924년 진달래 꽃 필 무렵부터 시작되고, 마음 한 켠 의지할 곳 조차 없이 떠돌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은 그저 애처롭게 서로의 팔베개에 의지한다. 하지만 그 사랑조차 하룻밤이면 무너져 내릴 것이기에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보육사 자격증을 지닌 전문가가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는 등 공연장 돌보미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육아 때문에 문화향유의 기회를 놓쳤던 관람객들도 마음 놓고 연극을 관람할 수 있다. 러닝타임 90분, 관람료 4000원, 티켓 예매·문의 (055)960-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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