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7에는 ‘제3의 물결’로 잘 알려진, 앨빈 토플러가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미래의 충격’, ‘권력이동’, ‘부의 미래’ 등의 저서를 통해서 현 인류가 어떤 형식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미래가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걸 예언하였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1982년에 출간한 ‘제3의 물결’에서 컴퓨터의 발전으로 제3의 물결인 정보화혁명이 20~30년 만에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한 ‘부의 미래’에서 새로운 부의 창출 시스템은 시간·공간·지식의 3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면서, 이중 혁신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핵심요인은 ‘지식’ 요인으로서 지식을 축적해가는 과정인 ‘공부’가 새로운 부의 원천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가끔 부모들은 공부를 안 하는 자녀들에게 “공부를 안 하고도 성공할 수 있다.”라고 자존감을 지켜주려고 합니다. 사람마다 성공이 무엇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겠지만, 먹고 사는 데 지장만 없는 것을 성공이라고 한다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나름대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지 않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성공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지름길임은 틀림없습니다. 앨빈 토플러가 언급한 것처럼 지식·정보화시대에서 공부를 안 하고도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역사 속에서 공부를 안 하고도 성공한 사람들은 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 카네기, 에디슨, 정주영 같은 이들의 삶을 보면 처절할 만큼 노력하면서 지식을 쌓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성공의 수단으로 학교를 이용하지 않았을 뿐이지 더 많이 공부하였고 피나는 노력으로 지식을 얻은 이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학교에 다닐 수 없는 가정환경의 역경을 극복한 자수성가한 인물들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불황으로 인한 취업난으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대졸 구직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공부를 하지 않고 취직할 수 있는 요행은 극히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아직도 우리 사회는 학벌에 따라 임금의 격차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고서 대학을 나온 이들과의 경쟁에서 원하는 꿈을 이루려면 그들보다 몇 배나 더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특히 자신의 적성을 살려서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전공분야에 오랜 시간의 노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꿈 비전을 설정하여 진로 로드맵에 따라 공부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공부 목표가 정확해야 학습 전략도 효율적이며, 원하는 꿈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공부는 좁은 의미에서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거나 닦는 것”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학문이나 기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겪는 모든 것이 공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부의 목적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 받고, 자아실현의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가에 따라 공부는 의미가 있는 것이 될 수도 있고, 하기 싫은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왜 자녀가 공부를 안 하려고 하는지, 왜 공부를 싫어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공부의 의미부터 알게 해야 합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우선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하는 목적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를 통해 학습동기도 얻을 수 있고, 비전에 맞는 학습플랜을 세울 수 있습니다. 목적이 없는 공부를 억지로 하게 하는 것은 아이에게는 고통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하면서도 목표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꿈은 아이에게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해줍니다. 인생의 가치관이나 꿈을 결정하는 것은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탐색 과정입니다. 또한 자신이 설정한 인생의 가치관과 꿈을 설정했다고 해도 성공의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목표를 세워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해가고 있는지를 부모님들이 멘토가 되어 점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앨빈 토플러가 예견한 것처럼 아이들이 공부해야 하는 당위성은 미래에도 정보화의 시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업화 시대의 권력과 금력 대신에 지식과 정보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미래사회에는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낙오될 수밖에 없는 냉혹한 미래가 전개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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