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예로부터도 농업군(農業郡)이다. 농업이 함양군의 주력 산업이며 대부분의 군민이 농업에 종사한다는 의미다.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농업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할 사람이 없다’라는 것이 농촌이 가지고 있는 현실이며 아픔이다. 함양군의 고령화는 30%에 육박했으며, 이중 여성 농업인의 인구 역시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단 함양군만의 현실은 아닌 농업이 주력인 지자체의 현실이다. 수입개방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그리고 농가소득의 감소, 이로 인한 이농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농업 농촌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사는 농촌 부자농촌의 꿈을 이뤄가는 이들이 있다. 함양지역에서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관행농업에서 탈피해 새로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선도농가들을 찾아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편집자주>농업·농촌의 변천과 6차산업화우리의 농업 농촌은 현대에 들어서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1970년대에는 식량 증산정책이 가장 우선시되었으며, 1980~2000년대 초까지는 무역장벽이 무너지면서 수입 개방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농업 농촌의 가장 우선적인 정책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최근 농업 농촌의 최우선 과제는 6차산업화이다. 농촌의 고령화, 여성화, 그리고 어려워진 농업 농촌 여건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온 6차산업화. 농업 농촌의 현실을 타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6차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그리로 마을 공동체 회복 등 농업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6차 산업이란6차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복합화로 결합시킨 산업을 일컫는다.농산물 생산(1차)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2차)하고, 나아가 향토 자원을 활용한 농장 체험 프로그램 등 서비스업(3차)으로 확대하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6차산업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주창한 개념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돼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젊은 층이 종사를 기피하는 1차 산업을 2차 산업화에 이어 3차 산업으로 연계한 6차산업이 활성화 될 경우 지역 공동화 현상은 개선되고 붕괴되는 농촌공동체 유지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즉, 1차 산업인 농촌의 6차산업화는 무너지는 농촌을 유지 또는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촌의 미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금, 농촌은 변하고 있다. 이제 농촌은 단순한 생산의 공간이 아니다. 지친 마음을 달래는 치유의 공간이며 값진 땀방울을 흘리게 하는 체험의 공간인 동시에 인성을 기르는 교육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라며 “각 지역 특유의 자원에 생태, 예술, 관광 등을 접목한 6차 산업화로 창조 농업을 실현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6차산업의 적극적인 육성 방침을 밝히고 있다.함양군의 농업 현황2016년 현재 함양군의 농업인 인구는 7968 세대에 1만7751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중 남자가 8029명이며, 여자는 9722명으로 여성이 17.5%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2011년 7090 세대, 1만5542명에서 878세대 2209명이 늘어난 것으로 새로운 인구의 유입이 있었겠지만 대부분이 고령화로 인해 농촌 인구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경지면적은 1만241ha로 논이 6849ha, 밭이 3392ha로 나타났다. 2011년 전체 경지면적 1만47ha(논 6622ha, 밭 3425ha)와 비교해 볼 때 194ha의 경지면적이 증가했다. 농업인구와 경지면적 등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2010년 조사된 연령별 농가인구를 보면 전체 1만6673명의 농업인 중 60세 이상이 855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중 70세 이상이 4763명으로 28.5%를 차지해 이 당시에도 농촌의 고령화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더욱 심화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함양군의 6차 산업함양군에서도 6차산업에 대한 붐이 일고 있는 듯하다. 지자체 역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가소득이 감소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6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농업의 6차산업화에 적극적인 함양군에서도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했다. 여주, 오미자와 철갑상어 등 식품 가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여주·오미자·산약초 축제 등 읍면별로 15개소의 축제를 열어 관광객 4만 3000명, 농특산물 판매 5억원을 올리는 등 농업을 6차산업화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농특산물의 가공산업 활성화로 괄목할만한 성과도 거뒀다. 농특산물 수출 6000만 달러(692억여원)를 달성, 지난 3월 제20회 경상남도 수출탑 시상식에서 경남 18개 시군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큰 성과를 냈다. 아울러 함양군은 산지를 활용한 산양삼, 오미자 등 산약초 재배와 여주·백련·철갑상어 등을 바탕으로 가공하고 축제로 연결시켜 농업을 6차산업화하고 최근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항노화 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농특산물 판로 개척6차 산업은 1차와 2차, 그리고 3차 산업간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에서 가공, 판매, 체험 등이 연계되어야 튼튼한 6차 산업을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뿌리라 할 수 있는 1차산업 자체의 건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품질의 농특산물의 생산할 수 있는 여건 개선은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지자체의 의지 또한 중요하다. 특히 후계농업인의 육성은 농업 농촌의 가능성의 더욱 높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1차 산업의 경우 단순 위탁 판매 등의 구조에서 벗어나 마을단위 농산물의 상품화나 농산물의 직거래 등을 통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생산해(1차) 단순 판매하는 것은 제 값을 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직접 생산한 원부재료를 안정적으로 보관, 저장, 가공함으로써 안정적으로 판매해 소득이 보장될 수 있다. 이를 관광 및 체험장 등을 통해 재가공할 경우 6차 산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함양 가공업체 홍보 방안전국의 지자체들 별로 각자의 특산물을 브랜드화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매년 농특산물브랜드대전, 농산물산업대전과 같은 전국 규모의 지역특산물 박람회 등을 통해 쏟아지는 지역특산물 브랜드의 춘추전국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각 지자체별 브랜드농산물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과는 달리 판로는 한정돼 있어 생산농가들은 물론 관계기관에서도 판로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함양군강소농연합회에서는 의미 있는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회 자체적으로 상림공원에서 프리마켓 ‘함양고운장’을 개설해, 직접 재배하고 가공한 농특산물들을 상림을 찾는 이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연합회 회원 등이 주축이었으나 이후 소문이 퍼지면서 농특산물을 비롯해 수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며 차별화된 판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또 광주-대전간 고속도로 함양산삼골 휴게소에는 고속도로를 지나는 8개 시군이 참여하는 동서화합장터가 마련된다. 영호남의 농산물과 가공품들이 판매되는 이곳에서는 함양군의 농특산물 판매는 물론 홍보에도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별 판매를 하는 농가에서는 SNS 등을 통한 홍보가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도농가들 역시 블로그 등을 통한 홍보로 고정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추세다. 함양군에서도 인증농가들을 묶어 지리산 푸드마켓-함양군쇼핑몰을 운영한다. 쇼핑몰을 통해 함양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들을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강대용·강민구 기자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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