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사람들은 명성과 지위만이 즐거운 것인줄 알고 명성도 없고 지위도 없는 것이 진짜 최상의 즐거움인 줄은 모른다. 사람들은 배고프고 추운 것만이 근심인 줄 알고 춥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은 것은 더욱 심한 근심인 줄은 모른다.<원문原文>人知名位爲樂(인지명위위락)하고 不知無名無位之樂(부지무명무위지락)이 爲最眞(위최진)하며 人知饑寒爲憂(인지기한위우)로되 不知不饑不寒之憂(불지불기불한지우)가 爲更甚(위갱심)이니라.<해의解義>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가진만큼의 근심이 생기고 열을 가지면 열을 가진만큼의 걱정이 생기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명예와 지위가 높을수록 거기에 수반되는 지명도라든가 기대치, 책임감 등으로 인해 고민과 고통은 더욱 커지는 법이다. 지위도 없고 명예도 없으면 최소한 그런 것들로 인한 걱정과 고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명성과 지위가 높은 것을 좋은줄만 알았지 그에 따르는 고민을 모른다. 따라서 지위도 없고 명예도 없는 것이 진짜 즐거움인 줄 모르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춥고 배고픈 것만이 근심인 줄 알고 춥지 않고 배고프지 않기 위해서 겪는 고생은 모른다. 그것이 춥고 배고픈 근심보다 훨씬 큰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어쩌면 차라리 평범하고 모자라더라도 걱정없이 살아가는 것이 달관한 사람의 생활태도가 아니겠는가.<주註>名位(명위) : 명성과 지위, 명예와 권력. 爲(위) : ~이 됨. 最眞(최진) : 가장 진실한, 가장 참됨. 饑寒(기한) : 춥고 배고픈 것. 更甚(갱심) : 더욱 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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