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의 후덥지근한 더위 속에 감자 캐기 일을 모두 마치고 다문화대상 퀴즈 대회인 경상남도 도전골든벨대회에 나갔는데요. 와우~ 제가 대상(1등) 먹었답니다. 작년에 받침 하나를 틀려 3등을 하였는데 너무 아쉽고 서운했거든요. 올해 드디어 한풀이를 한 것 같아요. 부상으로 TV 한 대와 모국방문 가족항공권이 주어진다고 하니 더욱 기쁜 마음이랍니다. 예전에 경상남도 말하기(웅변)대회에서도 1등을 하였는데 이번에 또 도전골든벨1등을 하여 주변에서 함양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해 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답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된 것 같아 보람도 느낀답니다. 함양에만 약 300 가정의 다문화가정이 살고 있고 저마다 참 열심히 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출신국들을 보면 일본, 필리핀, 베트남, 몽골, 태국, 네팔, 캄보디아 등등 여러 나라에서 각각의 문화와 풍습을 가지고 오신 분들. 모두가 총명하고 용감하고 정직하게 사시는 분들. 말이 조금 서툴고 문화가 조금 차이나고 음식이 다르고, 그에 적응하는 속도가 조금 다를 뿐 생각과 아는 지혜가 부족하지는 않은... 함양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과 군민들의 마음으로 화합과 어울림이 조금씩 이루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또 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답니다. 얼마 전 휴천에 거주하는 다문화여성들과 친정어머니 단체 자매결연 맺은 모습들은 생활 속에서 함께 호흡하게 하는 연결고리인 것 같아요. 이러한 연결고리 역할을 위해 보이지 않는 희생과 봉사가 또 있어야 된다는 사실. 함께하는 이분들과 앞으로의 함께할 분들을 위해 모두가 잘살고 모두가 행복한 그날까지 파이팅을 외쳐 전달하고 싶네요. 특히 결혼 이주한 우리 친구, 동생, 언니들. 힘들고 외롭고 슬픈 일이 있을 때에도 힘내길 바랍니다.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 실력을 뽐내시고, 자녀들에게도 이중언어를 비롯한 다양한 장점을 살려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둥이 되길 기대할게요. 음식과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오는 벽이 결코 만만하거나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을 살면서 더 많이 느끼고 있는데요. 이젠 두 아이가 쑥쑥 자라고 있고, 먹고 사는 문제와 자녀 키우는 문제와 사회와의 어울리는 문제 등등 고민도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요. 제가 아는 어떤 친구들은 휴일이면 몇몇 가정이 어울려서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음식을 함께 먹고 휴식을 나누고 어울리곤 하더라고요. 그렇게 서로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모습들. 누군가와 함께하는 그 모습들이 보기 좋고 안정되게 보이더군요. 직업 외에도 봉사활동과 통번역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활동과 역할을 하는 우리 친구들. 언젠가 이 땅의 주역이 되고 또 자녀들은 당연히 한몫을 하는 기대되는 우리 친구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더위 이기시고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그리고 주간함양 독자님과 함양군민 여러분도 건강하세요. ~네팔댁 한남띠기 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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