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여타 지역보다 수매가 높게 책정 농민들, 인건비 상승·추대 등 가격 높여야올해 양파가격이 1만1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일부 양파농가에서는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파 수매가를 결정하는 양파가격결정협의회는 지난 7월5일 오후 회의를 열고 올해 농협 계약재배 양파 수매가격을 상품 1망(20kg 기준) 당 1만1500원으로 결정했다. 중품의 경우는 9500원, 하품은 55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상품은 구의 크기가 8cm 이상이며 중품은 8~6cm, 하품은 6cm 미만이다. 올해 함양지역에서는 11개 읍면 889농가 800ha에서 5만 7600톤의 양파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생산량 5만 4384톤 대비 9%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재배량 감소와 흉작 등으로 평당 0.8망 정도의 소출밖에 나오지 않아 양파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1망당 상품이 1만4500원에 결정됐었다. 올해 양파는 평년작 이상으로 잘 나온 곳은 1.2~1.4망까지 생산량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지역 양파 주산지 대부분이 수매가를 결정했다. 합천지역에서는 잠정적으로 1만1000원, 의령지역에서는 1만1500원, 창녕에서는 1만1200원 가량으로 수매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양파 최대 주산지인 전남 무안지역 농협에서도 1만원~1만1000원 사이에 양파 수매가격이 책정되어 함양지역 수매가가 비교적 타 지역에 비해 높게 형성되었다. 함양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비교적 양파 농사가 잘 되어 평년작 이상으로 생산되었다. 현재 막바지 양파 수매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양파 수매가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타 지역 농협이나 공판장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파 수매가격이 1만1500원으로 결정되자 일부 농가에서는 너무 낮은 가격이라며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기계화가 낮은 노동집약적 재배구조 및 추대피해 등을 보전을 위해서는 등급당 500원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다. 기계화율이 낮아 심기부터 수확까지 대부분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양파의 특성상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또 사람 구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양파가격의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이상기온 등으로 인한 갑작스런 추대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농사를 망친 농가도 여럿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임재원 경남도양파농업인연합회 회장은 “양파가격결정협의회의 구성원들이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다. 유령 조직을 만들어 생산자인 양파 농가들도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을 결정한다. 농협 조합장들이 모여서 결정하는 것은 자기들 입맛대로 결정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가격 결정에 농가의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또 “농협에서 공판장 시세가 많이 낮다며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다. 상인들이 이미 좋은 양파를 창고에 모두 집어넣었다. 공판장에는 좋은 양파가 나올 수가 없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것이다.”이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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