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은 공간에서 아이와 아내, 그리고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매주 화요일이면 함양읍에서 남양떡방앗간을 운영하는 임동현씨의 가족은 함양군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다. 그의 아내 임이랑씨와 딸 임주현 양 등 3명의 가족이 함께 찾는 곳은 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가족노래합창단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가족 간 노래로 하나 되는 화목한 가족애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10여 가족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우리 가족만 아니라 다른 가족도 소중한 가족이다. 가족합창단에 참여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리더로 단장 역할을 맡고 있는 임동현씨는 가족합창단의 첫 무대를 앞두고 바쁜 시간을 보낸다. 오는 7월12일 저녁 7시30분 함양군종합사회복지관 3층 다목적홀에서 함양사랑가족합창단의 멋진 공연 ‘3대가 함께하는 함양사랑가족합창단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가족합창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 아이에서부터 고령의 어르신까지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이번 음악회는 그 동안 아빠와 엄마, 아이들이 시간을 내어 땀 흘려 연습해 올리는 첫 무대이기도 하다.
임동현 단장은 “오붓하게 무대를 만들려 했는데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지인 등을 초대하기로 했다. 이날 3대가 함께 한 자리에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물하겠다.”라고 자신했다. 이날 무대는 가족 합창과 아이들 중창, 독창, 아버지 중창, 그리고 전문 음악인들의 공연 등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사랑이 가득한 무대로 꾸며진다.
가족합창단은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사랑과 소통을 갖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임동현 단장은 “처음에 조금은 망설였지만 막상 나가서 가족과 함께, 그리고 함양 선후배들과 함께 노래를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가족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가족합창단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단장은 “아버지는 TV를 보고, 어머니는 집안일,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하는 것이 요즘 가정의 모습이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그 중에서 함께 같은 노래를 부르며 하모니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더욱 가족을 사랑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최근에는 휴일에도 함께 모여 연습을 한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100% 참석하기는 어렵다. 화요일 야간 시간이라 특히 아버지들의 경우는 약속 등으로 빠지는 경우도 많다. 임 단장은 “참여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설득한다. 아이들은 아빠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노래 부르는 것이 차이가 난다. 아빠가 함께 있으면 안 올라가던 고음도 나오고 120% 실력을 발휘한다.”라고 말했다. 임동현 단장이 바라는 가족합창단은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그리고 자녀까지 3대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현재 3~4가정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지만 더욱 많은 가족이 참여해 함께 가족 사랑을 더해 가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임동현 단장은 “노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임창호 군수님과 복지관 정영탁 계장님,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열정을 다해 지도해 주시는 백은정 선생님과 멋진 연주를 해주시는 윤미혜 선생님 등 감사의 인사를 드릴 분들이 너무 많다”라며 가족합창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힘쓴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가족합창단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장학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발표회에서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열고 수익금이나 후원금 등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임동현 단장은 “우리 가족만 아니라 다른 가족도 소중한 가족이다. 가족합창단에 참여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작지만 가족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하는 처음 연주를 보람 있게 생각한다”라며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아이들과 가족구성원들의 노래와 웃음이 아름다운 향기로 번져 조금이나마 밝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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