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하나라도 이름이 다 있으며 그 사물에 대해 이름을 모르면 논할 수가 없다. 이름을 가지므로 이 세상에 존재함을 나타낸다. 이름에는 의미가 있고 뜻이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사물에게 붙여지는 명칭으로 사물의 모습과 비슷한 의미로 또는 모양에 따라 이름이 주어지기도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존재 가치를 나타내고 이름이 주어짐으로써 사물은 비로소 의미를 얻게 되고, 의미를 얻게 됨으로써 존재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 짓기에 신중을 기한다. 작명소에서 비싼 값을 치르고 이름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직접 우리한글 이름을 예쁘게 짓기도 하며 종교의 세례명을 따서 호적에 올리기도 한다. 그 해에 유행했던 드라마 주인공의 이름을 따는 경우도 있어 이름에는 유행이 있고 시대적 배경이 있다. 그렇게 신중하게 지은 이름도 세월이 흐르고 또 어찌될지 모른다.
근래에 와서 개명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과연 어떤 이름이 좋은 것인가 또는 좋은 이름은 있는 것인가? 본인의 이름이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것이고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지어진 이름에 대해 익숙하고 불편함이 없으니 그냥 계속 쓰게 되는 것이다. 쓰고 있는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란 쉽지는 않는 일이다. 결심하는 마음이 어렵지 법적 절차는 그리 까다롭지 않은 사항이다. 개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이름을 중시하는 이유는 사회경제침제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하는 일마다 실패를 하고 이름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있기에 이름을 바꾸기도 하며 개명을 하고 나서 대박이 터졌다는 사람도 있으며 결혼도 쉽게 하였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름 탓으로 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긍정적 마인드가 중요하며 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잘 되는 시기적으로 맞았을 것인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잘못되면 조상 탓 한다는 속담이 있듯 그렇지만은 않다고 하는 개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름은 참으로 중요하다. 한번 지어지면 죽을 때까지 쓰는 이름이므로 쉽게 짓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어느 법무사 사이트 기사내용을 인용하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대법원이 지난해 조사한 개명사건통계에 따르면 개명신청을 한다면 어떤 이름으로 바꿀까에 젊은 세대는 민서가 중·장년층에는 수연이라는 이름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9세까지 개명 신청한 이름이 민서가 1위를 차지하였고 20대 역시 민서이다. 출생아 이름 중 가장 많은 수는 서연이 민준 지원이가 인기가 좋다는 것이다. 30대에서도 민서 지원이가 인기를 증명했고 40대부터는 수연이가 대세인 것으로 나왔다. 민서 열품은 드라마 속 배우이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중·장년층 이름의 특징은 숙자 말자 영자 자(子)로 돌림이나 영숙 말숙 정숙 숙(淑)자 돌림자가 많은 여성들은 수연 민정 현정 주연 튀지 않은 무난한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름으로 피해를 보거나 이름으로 상처를 받는 사람이라면 개명을 권장하고 싶다. 자자 돌림이었던 필자역시 개명을 하였다. 비교적 여성이 남성에 대해 개명신청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학자는 이름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체형, 직업, 성격까지 맞출 수 있다고 하여 이름의 중요성을 반영하여 신중히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뜻이 아무리 좋아도 부르기가 어려우면 소용이 없으며 무엇보다 부르기 좋고 기억되기 좋으며 남이 많이 불러주는 이름이 최고의 이름이 아닐까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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