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농민회가 해마다 추진하는 농학연대 대학생 농활이 시작되었다. 지난 6월 27일, 상림에서 농민회 회원들과 부산대학교 학생 1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름 농활 발대식을 하고 7박 8일의 농활을 시작했다.
발대식에서 농활대 대표인 부산대학교 인문대학생회장 조원구(철학과) 학생은 “농민들의 일손을 도우러 왔지만 일이 손에 익지 않아서 마음에 들 만큼 일을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물불 안 가리고 열심히 할 테니 무슨 일이든 시켜 달라. 우리의 생명인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들께 무한히 감사하며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농민회 이종원회장(백전)은 “해마다 찾아줘서 고맙다.”며 “학생들이 와서 일손을 거드는 것도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함양을 알고 가는 것 농촌 현실을 알고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들이 사회인이 됐을 때 함양을, 농촌을 기억할 것이다.”라며 농활에 의미를 부여했다.
발대식을 마친 학생들은 함양장에 들러 농활 기간 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먹거리를 샀는데 함양장은 때아닌 호경기를 맞은 듯 북적거렸다. 장보기를 마친 농활대는 함양읍 거면마을을 비롯해서 9개 마을로 흩어졌는데, 마을회관에 짐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농민은 “한창 연애하기도 바쁠 텐데 이 촌에까지 와서 일을 하겠다니 안쓰럽고도 기특하다. 저들이 다 함양 홍보대사가 될 테니 군청에서 막걸리라도 충분히 주면 좋겠다.”고 했다.
농민회는 해마다 대학생 농활을 유치해 오고 있으며, 이번 농활 말고도 부산대 사범대, 경상대 등 농활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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