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되니 양파 캐기와 감자 캐기가 분주하네요. 모내기도 한창이구요.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러한 6월도 어느덧 중순을 넘기고 있네요. 그리고 1년 중의 반을 넘기고 있기도 하네요.
시아버지께서도 국가 유공자셨고, 큰시아버주님도 유공자시고, 남편도 유공자유족이니 저희집엔 6월은 더욱 의미 있는 달인 듯 싶네요. 동네 할아버지들 이야기 중에 예전에 빨갱이(?)가 내려와서 저기 한남마을 앞 높은 산 노장대까지 끌려가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도망 와 갈 데가 없을 때 시아버지께서 이곳 지역 방어대장을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이 덕을 보았다고 하실 땐 시아버지께서 생전에 참 많은 일을 하셨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답니다.
여러 개의 훈장을 남기시고, 역대 대통령분들이 주신 물품들도 여럿 남겨 그것만으로도 살아오신 이력을 가늠해보게 되지만 이웃 할아버지들 이야기를 통해 뒤늦게 듣게 되는 시아버지의 명성은 다시 한번 가슴 숙연하게 그리움을 남깁니다. 살아계실 때 좀 더 잘 모시지 못한 후회는 지울 수 없는 평생의 한이 되는 것 인가봅니다.
시아버지방의 침묵과도 같은 고요는 아픔처럼 허전하네요. 예전엔 감자와 마늘을 캘 때면 마늘 캐는 밭 옆 담 그늘에 앉은 시아버지께서 마늘 단을 묶어주시곤 하시면서 일은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거다.”라고 잔소리(?)도 해 주셨는데... 그 잔소리(?)들이 이젠 아련한 그리움이 됩니다.
올해 저희 집엔 감자와 옥수수를 약 2천평 심었답니다. 한남마을축제(7월23~24일) 때 판매하고, 산삼축제(7월29~8월3일) 때도 판매하고, 휴게소 로컬푸드장터에도 판매하기 위해 심었는데 수확과 판매가 잘 될지 걱정이랍니다.
함양군청(농업자원과)에서 함께한 부산 메가마트 앞 판매에서는 마늘을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모두 완판하여 돌아왔는데 이번 감자와 옥수수 등도 잘 될 것으로 믿고 있답니다. 행정에서 농민의 농산물판매를 돕기 위해 다각도로 돕고, 동참하는 모습은 참으로 고맙고 보기좋은 모습인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4일 동안 함양농산물판매에 동참해주신 농업자원과 박호영과장님과 관계 직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좋은 농산물을 착하고 정직하게 내어놓고, 또 그것을 소비자가 인정하고, 단골이 되고, 제값을 받고 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판매를 해보니 좋은 농산물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와 직거래를 한다면 충분히 훗발(?)이 있고, 함양에 대한 이미지도 널리 홍보될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함양농민의 땀방울이 보람이 되어 결과물로 나오는 다양한 판매망 확보는 앞으로 우리 모두가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농산물 판매와 홍보와 함양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는 행정과 많은 선도 농가들이 있답니다.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함께 노력하여서~ 잘사는 함양을 만들기 위해 행복한 삶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 봐요. 농민에게도 희망이 있고, 즐거움이 있고, 삶의 여유가 있는~ 문화가 있는~ 행복한 삶~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 그러한 삶을 위해 주간함양 독자님들 파이팅하세요! 화이팅!네팔댁 한남띠기 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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