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발전의 초석을 다졌던 6명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 주인공들은 강명구 기획감사실장과 노윤섭 문화시설사업소장, 강성갑 함양읍장, 박영한 지곡면장, 심석상 수동면장, 이정오 서하면장 등 6명이다. 힘겹고 어려웠던 시절 오직 함양군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쏟았던 이들 7명의 명예로운 퇴직에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편집자주>맡은 일은 물론 대외활동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하게 해 나가는 멋진 사나이 강성갑 함양읍장. 강 읍장의 세련된 말투와 몸가짐은 함양군정의 멋을 한껏 높여주었다. 그런 그가 30여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야인으로 돌아간다. 병곡 출신인 강 읍장은 지난 78년 서하면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병곡면과 산림과와 내무과, 의회사무과 등을 거쳐 95년 6급 지방행정주사로 승진했다. 이후 기획감사실과 자치문화과, 행정과, 재무과, 주민복지과 등 다양한 업무를 이끌며 2007년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해 군정의 핵심 참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사무관 승진 이후 주민복지과장, 유림면장, 문화관광과장, 경제과장, 병곡면장, 재무과장, 의회사무과장, 행정과장을 거쳐 함양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함양읍장으로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강 읍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담아 왔던 사진들을 전시하는 ‘참 머슴 사진 이야기’ 사진전을 연다. 오는 6월24일부터 29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강 읍장의 사진전은 공직생활 동안의 소소한 일상과 그의 불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강 읍장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졸작이지만 봉직해 오는 동안 주변의 일상에서 보이는 모습들을 렌즈에 담았으며, 평소 불교 공부를 해 오면서 그 아름답고 미묘하고 경건한 불성과 불국정토 나라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보고자 했으나 아직은 덜 익은 수준이라 부끄럽기 짝이 없다”라며 전시회를 설명했다. 그는 문화예술 방면으로 조예가 깊어 많은 지역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마을마다 풍물패가 있었는데 한 순간에 없어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예산을 들여 읍면 풍물패를 만들 수 있었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국악협회 지부장, 예총 부지부장,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는 강 읍장은 후배들 역시 하나씩의 취미활동을 갖길 원한다. 강성갑 읍장은 공직생활 동안 꾸준하게 지켜 온 하나의 가르침이 있다.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 그것이다. 이 말은 중국의 임제선사가 남긴 교훈으로 어디서든 스스로 주인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됨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함양 같은 좁은 지역에서는 공무원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참 주인이 된다면 군을 위한 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군민 앞에 봉직하며 하나씩의 취미생활, 사회활동을 통해 공직생활의 윤활유가 될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펼쳐질 제2의 인생에 대해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텃밭을 가꾸고, 참여하고 있는 지역 사회단체에 봉사하면서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라며 “회한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다. 공직생활 38년 큰 일 없이 해냈다는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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