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발전의 초석을 다졌던 6명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 주인공들은 강명구 기획감사실장과 노윤섭 문화시설사업소장, 강성갑 함양읍장, 박영한 지곡면장, 심석상 수동면장, 이정오 서하면장 등 6명이다. 힘겹고 어려웠던 시절 오직 함양군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쏟았던 이들 7명의 명예로운 퇴직에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편집자주> 이정오 서하면장이 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이정오 면장은 “바쁘고 재미있었다. 큰 욕심 없이 공직생활을 해 왔으며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며 전체 공직생활을 평가했다. 지난 76년에 서하면에 첫 발령을 받은 이정오 면장은 이번 12월이면 만 40년간 공직생활을 하게 된다. 이 면장은 안의면, 기획감사실을 거치면서 6급 계장으로 진급했으며 지곡면과 서하면, 내무과, 민원실, 자치문화과, 농업기술센터, 주민생활지원실, 행정과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4년 5급 사무관으로 진급해 의회사무과와 농업기술센터 농업자원과장을 거쳐 서하면장으로 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서하면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마무리도 서하면에서 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주민들이 적극 협조해주니 행정이 잘 흘러가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오직 군민들을 위한다는 마음 하나로 40년 공직생활 동안 어려움도 많았다. 이 면장은 지역의 고봉들에 이정표를 새운 일은 잊을 수가 없다. 직원들과 줄자를 들고 등에는 이정표를 지고 산을 오르며 등산로 길이를 재고 이정표를 꽂았다. 그는 “지역의 높은 산은 이정표를 모두 박았다. 월급 받으면서 등산한 것이다. 힘들었지만 즐겁게 일했다”라고 말했다. 또 서울로 대전으로 전국을 다니며 지역 농산물들을 팔기 위해 발 벗고 나섰던 일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무뚝뚝한 것 같으면서도 동료 직원들과 군민들을 살뜰히 챙겨온 이정오 면장. 이 면장은 목민관이 지켜야 할 항목을 담은 정약용의 ‘목민심서’ 내용 중 ‘율기육조(律己六條)’를 항상 마음에 새기며 지켜왔다. 그는 “율기육조에는 단정한 몸가짐, 깨끗한 마음가짐, 집안의 법도, 사사로운 손님은 물리치라, 절약해서 쓰는 것, 은혜를 베풀자 등 공직자가 지켜야하는 것들이 담겨 있다. 항상 이 책을 책꽂이에 놓고 마음을 다스렸다”라고 설명했다. 공직생활 40년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한 이정오 면장. 그는 “함양군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섰다. 나름 최선을 다해 왔으니 후회는 없다.”라며 평가했다. 그는 공직생활 동안 집안일에 조금은 등한시했던 일들이 후회로 남는다. 바쁜 업무로 인해 21마지기의 농사와 사과 3000평을 그의 아내가 혼자 가꾸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는 “농사를 짓는다고 하지만 완전하게 해 본 적이 없어 초보 농사꾼일 수밖에 없다. 퇴직 후에는 아내에게 배워가며 농사를 지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곧 인생 2막을 앞둔 그는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것이다. 취미활동도 하고 등산도 하면서 나름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겠다. 함양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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