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였던 서울시가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마감했다고 한다.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시 주민등록 인구는 999만5천784명으로 집계돼 28년만에 1000만명 아래로 내려섰다고 한다. 전세난이 서울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이유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제1의 도시인 서울시 인구가 감소할 상황이라면 농촌지역 소도시 郡 지역의 인구감소로 인한 사태의 심각성은 재삼 거론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의 끈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천160만1천265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7천340명(0.36%) 늘어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체 인구가 늘어난 만큼 우리지역에서도 인구유입에 전력을 다하면 인구를 늘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한때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하면서 산아제한 정책을 펼쳤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인구감소 문제를 심각하게 걱정해야할 상황에 이르렀다. 중국이 G2의 초강대국으로 급성장하게 된 바탕에도 13억이 넘은 어마어마한 인구수가 가장 큰 요인이었을 정도로 국가적·사회적으로 인구를 늘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함양도 인구감소로 인해 가장 많은 손해를 감내하고 있는 지역 중의 하나일 것이다. 5월 기준 함양군의 인구는 40,194명으로 경남 10개 군 지역 중 8위 수준이다. 중앙정부나 경남도에서 예산이나 인력 등을 지원할 때 인구수가 가장 큰 기준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구가 적은 지역은 여러가지 지원정책에서 후 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인데, 이러한 현상은 관공서 행정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구조 모든 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함양군 인구는 1965년도 12만4000여명 이었는데 지금 함양 인구가 이 정도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함양군에서 군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구 늘리기 정책에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거소와 주소 일치 운동, 셋째아 이상 출산장려금 1000만원으로 확대 등의 시책을 전개하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그에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귀농인, 귀향인에 대한 전입 장려 지원을 좀 더 확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함양군에서 귀농인에게 전입 정착금 최대 100만원 지원, 영농정착지원 최대 300만원, 빈집 수선자금 최대 300만원 지원 등의 다양한 전입장려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 지자체의 전입지원정책과 비교할 때 그들의 구미를 확 당길 수 있을 정도로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내용이 없다고 한다.
우리지역의 여건상 기업체 유치로 인한 고용창출이나 청년층 유입 등의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실정임을 감안할 때 귀농인, 귀향인, 전원생활 향유자 등의 전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귀농·귀촌 전문교육을 더욱 더 내실 있게 진행하는 것과 함께 전입해 오는 분들이 빠른 시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주민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군민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귀농해 오신 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혜택 방안도 강구해서 전국 귀농 1번지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30년 전에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객지 생활을 하던 친구 부부가 도시생활을 마감하고 귀향을 위해 수년전에 마련해 놓은 터를 보기 위해 함양에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함양 인구가 2명 늘어난다는 마음에 너무 기쁘고 반가웠다. 3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 와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그 친구가 잘 적응하고 희망과 기대를 잃지 않도록 도우미 역할을 잘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그 친구에게 땡큐~~~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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