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평야 동남부지방에서 잘았으니 산을 이야기하면 뭔가 생소합니다. 어릴 땐 산을 보면 뭔가 웅대하고 우람스러운 모습을 머릿속에 담았습니다. 산을 그렇게 좋아해서 부모님이 자주 바땐 산에 저희들을 대리고 놀려갔습니다.
베트남동남부지방의 가장 높은 바땐(Ba Den)산이고 바땐 산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들이 바땐 산에서 뭔가 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는 할머니 뜻이고 “땐”은 검정색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아빠에게 “왜 이 산 이름이 이상해요?” 질문을 했습니다. 아빠가 바땐 산이 천고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을 했습니다. 아빠의 설명이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성인이 되어 그 비밀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주 옛날에 바땐 산에 한 할머니가 계셨는데 할머니의 피부가 타서 검정색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바땐 산의 한 동굴에서 수행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부터 이상한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허구적인 이야기이지만 산의 이름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바땐 산에 절이 생겨났습니다. 배땐 산은 베트남의 저희 집과 멀지 않아 자주 가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인천공항에서 본 산들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여섯 시간동안 차를 타고 시집에 도착했는데 저희 시집은 산꼭대기에 있었습니다. 시집에서 바라본 동네는 적고 동서남북 모두가 산이었습니다. 그땐 “내가 산을 너무 좋아해서 이제 산에서 살게 되었네!”라는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온 후 며칠 쯤 지나 남편과 시부모님이 지리산에 놀러갔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주말에 건강을 위해 즐겁게 등산을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공휴일이나 명절 때 가족들과 나들이 겸 절에 가서 가족건강을 기원합니다. 베트남에는 8곳의 세계문화유산과 46개 국가관광지가 있는데 그 중 바땐 산이 있습니다. 바땐 산은 베트남 남부지방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가 986m입니다. 바땐 산은 유명한 문화유적지에 포함되며 산의 면적은 24㎢입니다. 바땐 산은 3개산을 구조하고 바땐 산에서 크고 작은 3개의 절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산에 올려가는 길이 없었는데 할머니의 전설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올라가니 자연스럽게 길이 생겼습니다. 소문이 나서 방문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편안한 길을 만들어졌습니다.
2011년도에 시어머님을 모시고 베트남에 놀러갔습니다. 자주 여행을 못 보내드려서 이번에 베트남에 오셔서는 유명한 관광지들을 구경 시켜드렸습니다. 양쪽 부모님과 가족들과 친척들은 바땐 산에 가보았습니다. 이번에 와 보니 어릴 때 바땐 산 모습의 기억과 많이 달랐습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해서 더 편하게 길을 만들고 올려가는 길에 쉴 수 있는 원두막을 많이 만들고 박물관도 생기고 구경할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희 애들은 아직 어리고 양쪽 부모님이 연세가 많아서 산에 올라 가려면 정말 힘듭니다. 그런데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해서 케이블카가 있었습니다. 그땐 남편과 시어머님이 힘들까봐서 케이블카를 타시라고 했는데 시어머님이 너무 무서워서 못 타신다고 했습니다. 시어머님이 천천히 구경하면서 올려가자고 말씀을 했습니다. 양쪽 부모님은 힘들지만 저희 얘들이 얼마나 좋은지 몰랐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86% 불교를 믿어서 절에 많이 갑니다. 그리고 이런 절에 간다면 무조건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그냥 올라갑니다. 바땐 산 올려가는 길에 판매점이 많이 있는데 물건들이 너무 비쌉니다. 왜냐하면 건강한 사람이면 약 3시간 정도 가져야 산 정상까지 올려갈 수 있습니다.그래서 물건도 그 만큼 비싸게 팝니다. 바땐 산의 기후가 너무 시원하고 저녁에 좀 춥습니다. 기후가 시원하지만 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물만 생각하고 그래서 바땐 산에서 얼음물이 제일 비싸게 팔립니다. 시어머님이 산에 올라가시느라고 아주 힘드신데 절에 도착하자마자 힘든 것을 잊었습니다. 저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시어머님은 산에 있는 절 풍경을 좋아하시고 기념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힘들어 보이고 그래서 두 번째 절까지만 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산에 내려왔을 땐 힘들지 않고 시간이 단축되었지만 조금 위험했습니다. 그래서 친정 아빠가 저의 딸을 안고 남편이 아들을 업고 친정 엄마는 시어머님의 손을 꼭 잡고 내려왔습니다. 저는 혼자라서 마지막으로 내려오니까 딸과 아들한테 “엄마 꼴찌!”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힘들지만 너무 재미있고 가족들의 웃음을 보니까 정말 행복했습니다. 누구보다 우리 남편과 시어머님께서 좋아하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 시어머님은 어디가시든 무엇을 하시든 당신을 생각하지 않고 자식과 손자 그리고 손녀를 먼저 생각합니다. 한 평생 당신의 자식과 손자 그리고 손녀를 위해서 사시니까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시어머님은 한국 사람이라서 한국에 있는 관광지를 잘 아시니까 그래서 시어머님이 건강하실 때 저희 고향에 있는 바땐 산처럼 유명한 광광지에 모시고 구경을 많이 해 드리고 싶습니다. 해외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바땐 산에 한 번 여행을 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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