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유휴인력이 전문 교육 등을 통해 일손부족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 지원에 나서게 된다. 지난 5월27일 오후2시 함양읍 하림공원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임창호 군수,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박상대 함양농협 조합장, 영농작업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작업반’ 발대식을 가졌다.
영농작업반은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지자체와 농협이 협업해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30개소 운영 중이며, 경남에는 함양농협 등 5개소가 있다.
함양농협은 이날 발대식을 기점으로 지역농가 인력수요를 파악하고, 작업일정에 따라 순환농작업이 가능한 작업반을 구성하게 된다.
특히 본격적인 양파 수확철을 비롯한 모내기철이 다가오면서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함양군으로서는 이번 영농작업반 발대가 가뭄에 단비와 같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발대식은 국민의례, 영농작업반 운영계획 보고, 임창호 군수 인사말, 농협중앙회장 격려사, 이동필 장관 격려사, 함양군 임창호 군수·함양농협 박상대 조합장의 영농작업반 MOU체결, 영농작업반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함양군과 함양농협은 이번 MOU체결로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정보교류를 바탕으로 협력사업과 공동사업을 발굴 시행하게 된다. 군은 영농작업반 교통비·운영예산·홍보·인력모집 등을 지원하고, 농협은 영농작업반 운영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동필 장관은 격려사에서 “농촌의 일손과 도시의 일자리 문제를 잘 연결해 농촌의 노동력 문제를 해결해갈 것인가가 정부의 오랜 고민이었으며 농가의 바람이었다.”라며 “영농작업반은 농협과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인력 수급에 관한 정보제공과, 교육, 훈련을 통해 나름대로 기술이 갖춰진 인력을 교통편과 보험료, 숙소까지 마련해 원활하게 인력 수급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농가에서는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도시에서는 일거리를 찾는 분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영농작업반 운영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 농업인에게 적기 영농을 지원하고, 유휴인력에게는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정부·지자체와 협력하여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 22곳에 농산업인력지원센터를 만들어 운용했으며, 농협에서도 인력 중계 노력을 했지만 일시적으로 단순 중계만하다보니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기존에 22개 지자체 지원단과는 별도로 25개 지자체와 농협이 협약을 통해 농작업반을 운영해 인력에 대한 교육과 보험, 교통편, 숙소 등을 제공해 실질적으로 농촌 현장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농협과 지자체간의 인력 수급 운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필 장관은 발대식에 이어 500m를 도보로 이동, 양파수확 작업장인 권재수씨 농가(용평리 411-1·3만 3000여㎡)를 방문해 조생종양파 수확에 한창인 진주·함양지역 주부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와 산청·남원 농업인력 등 100여명의 작업자를 위로·격려했다.
임창호 군수는 “이번 영농작업반 발대식을 기점으로 보다 효율적인 농업인력 운용으로 인력난을 겪는 농업인에게 도움을 주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마련해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거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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