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함양흑돼지로 맛있는 청정 햄을 만드는 가공체험장 ‘까매요’가 문을 열어 양돈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까매요’는 게르마늄성분 풍부한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까만 함양흑돼지를 뜻하는 가공체험장 시설명이자, 비선호부위를 활용해 만든 가공품인 햄·소시지의 브랜드명이다.
지리산 함양흑돼지영농조합법인(대표 박영식)은 24일 오전 11시 함양읍 상림1길 13-7에서 지리산 함양흑돼지 가공체험장 ‘까매요’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임창호 군수, 성재경 경남도 축산과장, 여일구 농협중앙회 함양군지부장, 양기한 함양산청축협장, 남기석 양돈협회장, 강명구 기획감사실장, 배덕수 건설과장, 김태환 경남과기대 교수, 이영래 한국신지식농업인중앙회 사무국장 등 내빈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까매요는 2013년 5월 사업계획을 수립해 그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28억5300만원을 투입되어 2014년 첫 삽을 뜬 후 2년간의 공사 끝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전체면적 1278.55㎡ 지상 2층 규모의 이곳은 가공공장 판매장, 체험실 등 제조·가공·유통시설이 들어서며 새로운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지상 1층(545㎡)엔 판매장과 가공장이 들어섰으며, 2층(545㎡)은 청소년과 주부 등을 대상으로 햄·소시지를 만드는 체험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박영식 대표는 “흑돼지 브랜드는 우리 함양의 자랑이요, 대한민국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경상북도 전라북도 유통업체에 팔려나가는 것을 보고 우리 함양의 브랜드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라며 “동생과 함께 95년부터 양돈을 시작해 흑돼지와 인연을 맺었다. 오늘 까매요 브랜드는 흑돼지 판매, 홍보, 체험관을 능가하는 우리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으로서 잘 다듬어서 잘 관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곳이 많은 함양군민과 관광객들이 머물고 힘을 얻고 새롭게 도전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부끄럽지 않게 함양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까매요는 개소식부터 시작해 360g짜리 3개 종류의 가공품을 만들어 개당 5000원씩 판매하며, 6월부터는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햄·소시지 가공에 쓰이는 흑돼지는 함양흑돼지영농조합법인 소속 농가 4000마리의 흑돼지를 시작으로 함양의 흑돼지 사육 11개 농가(2만 1000마리)로 확대될 예정이다.
임창호 군수는 축사에서 “예부터 함양흑돼지는 육질이 풍부하고 씹는 감촉이 쫄깃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이번 까매요 개소로 생고기의 명성 못지않게 가공품이 소비자 사랑을 받고 앞으로 종류와 판매량도 늘려 농가소득증대와 관광 효과거양으로 군민소득 3만불 달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기한 함양산청축협장은 “식품, 돼지고기의 중요함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그 체험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농업을 이해하는 체험의 장이 바로 이곳이다”라며 “흑돼지 전문가인 박영식대표는 오늘이 있기까지 힘든 역경을 딛고 오늘과 같은 날이 왔다. 우리의 축산물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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