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조선의 성리학은 중국의 주자학에서 유래된 것으로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라는 두 학자가 쌍벽을 이루며 집대성 하였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을 중심으로 한 경상도 지역의 영남학파와 율곡 이이 선생을 중심으로 한 경기, 충청 지역의 기호학파입니다. 그럼 이황, 이이 두 수장을 모시고 조선의 성리학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에 대한 토론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얼짱 역사학도 발제자 1: 조선은 오백년 동안 유교와 성리학이 지배하던 사회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유교는 뭐고 성리학은 무엇입니까?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율곡 이이: 유교란 공자를 시조로 하는 중국의 대표적 사상이에요. 인(仁)을 모든 도덕을 일관하는 최고이념으로 삼고,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윤리학 정치학이며, 수천 년 동안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양사상을 지배하여 왔어요. 인은 곧 효(孝)이며 제(悌)라 하여 인의 근본을 가족적 결합의 윤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인간 사회의 질서 있는 조화적 결합의 원리로 삼고, 정치에도 전개시켰지요. 조선은 유교의 덕치주의와 민본 사상을 바탕으로 왕도 정치를 추구했어요. 왕도정치(王道政治)란 나라를 힘과 무력으로 다스리기보다는 통치자가 덕으로 모범을 보임으로써 백성들이 저절로 따르게 하는 정치지요. 맹자 순자가 더욱 발전시켰어요. 퇴계 이황: 성리학이란 공자가 도덕적 펼친 유학을 바탕으로 중국 송나라 명나라 때 학자들에 의하여 성립된 학설이지요. 남송의 주희(朱熹:朱子)가 정리하여 철학의 체계를 세운 것이 성리학으로, 일명 주자학이라고도 하지요. 성리학은 이(理)·기(氣)의 개념을 구사하면서 우주의 생성과 구조, 인간 심성의 구조, 사회에서의 인간의 자세 등에 관하여 깊이 사색함으로써 한·당의 훈고학이 다루지 못하였던 형이상학적, 내성적. 실천철학적인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유학사상을 수립하였어요. 사회자: 요즘 두 학파의 제자들이 사림간의 붕당을 형성하고 동인 서인 남인 북인 등 정치적 이념과 학문적 성향으로 똘똘 뭉쳐 나라정책에 대해 심한 비판을 하고 있어요. 이기이원론을 주장하는 이황 선생과 이기일원론을 주장하는 이이 선생의 학설이 붕당의 시작인데 두 분이 제자들을 잘못 가르친데 있는 게 아닌가요? 퇴계 이황: 나는 1501년 안동에서 태어나 1534년 식년시에서 문과의 을과로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어요. 여러 관직을 거쳤으나 1545년 을사사화 당시 삭탈관직 되었다가 복권되어 단양군수, 풍기군수로 지내며 후학 양성에 힘썼어요. 풍기 군수로 있을 때 주세붕 세운 백운동서원에 편액과 서적, 학전 등을 내려줄 것을 건의하여 소수서원이라는 편액과 함께 면세와 면역의 특권도 부여하여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이 되었지요. 나는 사람의 성정을 말하는데 있어서 이(理)의 능동성을 강조하는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로 주자의 이기이원론에 기초하여 이와 기가 서로 상호작용하여 움직인다고 주장했지요. 선조에게 <무진봉사(戊辰封事)>와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지어 올렸어요. 왕이 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것을 정리하여 상소한 것이지요. 나의 성리학은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계승되어 영남학파를 형성했으며, 일본 성리학에도 큰 영향을 끼쳤지요. 1600년에 조목 등이 나의 글을 모아 51권 31책으로 구성된 문집을 편찬했으며, 1610년에는 공자와 함께 문묘에 배향되었어요. 나는 평생 벼슬길을 멀리하고 학문에 전념하려 애썼지요. 율곡 이이: 나는 강릉에서 어머니 신사임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1548년(명종 3년) 진사시에 13세의 나이로 합격했으며 과거시험에 9번이나 장원급제한 구도장원공이지요. 기호학파의 수장이에요. 나는 성리학의 이론을 전개함에 있어 시세를 알아서 옳게 처리해야 한다는 ‘실공(實功)’과 ‘실효(實效)’를 항상 강조하였어요. 요·순·공·맹이 있더라도 시폐(時弊)를 고침이 없이는 도리가 없어요. 진리란 현실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고, 그것을 떠나서 별도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와 기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하는 이기일원론을 나는 주장해요. 저서로는 <동호문답> <성학집요> <경연일기> <천도책> <격몽요결> <만언봉사> <율곡전서>등이 있어요. 철학에서 시작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의 사상가로며 경세가로 민본 덕치의 왕도정치 실현을 위해 실천 개혁을 중요시 했어요. 또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십만양병을 주장하고 국방을 튼튼히 할 것을 강조했지요. 무실역행을 강조하여 실학사상의 정신적 바탕을 중심으로 인간성의 평등과 인격의 존엄을 중시했어요. 동인은 이황, 조식 등의 학문을 계승하였고, 서인은 주로 이이의 학문을 계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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