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하루에 몇 분 아니 몇 초나 웃으십니까? 하루하루 각박한 세상 살아가기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 웃음을 잃어가고 짜증이나 화에 중독되어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팍팍한 살림살이와 우울한 경제전망, 짜증과 불신감만 주는 정치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 취업난 등은 우리에게서 시나브로 웃음을 앗아가고 있다. 웃음의 효과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고의 항암제로서 15초 동안 웃으면 수명이 이틀이나 늘어난다고 한다. 사람이 크게 한번 웃으면 몸속의 근육 650개중 231개 근육이 움직여 목. 가슴. 복부근육이 강해진다. 웃음은 1분 동안 실컷 웃기만 해도 10분 동안 에어로빅이나 조깅,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웃음은 혈압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낮춰주고 호흡기 감염도 줄여준다. 웃음은 폐를 최대한 가동시키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웃음의 정신적 작용을 강조하였다. 옛말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다. 대화하는 상대가 부드러운 미소와 웃음으로 응대하면 그 어떤 누구라도 막무가내로 화를 내지 못할 것이다. 버럭 화를 내고 싶어도 미안하고 오히려 죄송스러워 화도 수그러들지 않을까?군대시절 점호(하루일과를 마감하는 출석체크) 시간은 필자에게 있어서는 10km 알통구보 보다 아니 100km 완전군장을 맨 행군보다 더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다. 그건 다름 아닌 웃음 참기다. 당직사관이 총기점호를 하면 총기상태 등을 점검하고 위생점호 같은 경우는 손발톱을 잘 깎았는지 두발은 단정한지를 보는 심지어 숨소리조차도 굉음으로 들릴 정도의 적막함과 엄숙함이 밀려들 때 반대편 선임병이 후임병 앞에서 장난으로 총기를 들고 피리를 분다던지 말년병장이 빨간팬티를 보여주며 맹구 흉내를 낼 때면 온갖 상상에 억지로 웃음을 참다가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을라치면 그날 저녁은 군기확립 차원에서 한 따까리(?)하는 날이다. 소위 비오는 날 먼지가 폴폴 나게 맞는 날이다. 그날 이후로 웃음을 참는다는 일은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일임을 몸소 체험했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 평생 웃음을 연구한 학자에 따르면 생후 2-3개월부터 웃기 시작하여 6살이 되면 하루 평균 30번 웃고 어린아이 때는 400번 웃는데 어른이 되면 하루에 8번 웃기도 힘들다고 한다. 사람이 일생동안 웃는 횟수가 50만번이 넘는다고 하니 결국 우리는 평생 웃을 웃음을 어렸을 때 몰아서 웃는 셈이다. 입을 쫙 벌리고 배를 부여잡고 머리까지 뒤로 젖혀가며 웃는 우리아이들의 표정을 상상해 보라! 그 표정을 상상해 볼라치면 얼굴에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세상에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핫바지 바람처럼 새어 나오는 방귀처럼 때로는 맛깔나는 음식을 보면 침이 고이는 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 없는 원초적이고 자연스러움이 있다. 웃음도 그러할 것이다. 개(犬)도 기분이 좋으면 미소를 띠고 말(馬)도 이를 드러내며 웃음을 띠고, 침팬지는 서로 장난을 치며 웃고 늑대도 늑대의 미소를 지으면 웃는다. 하지만 얼굴에 오만상을 찌푸리고 눈물을 찔끔거리며 온몸을 들썩이고 흔들어 대며 소리내어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사람뿐이다. 웃음은 최고의 영약(靈藥)이다. “말을 타고 달리다가도 잠시 내려 뒤를 돌아보고, 네 영혼이 뒤따라오는지 기다리라…”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허덕이다가도, 잠시 숨을 고르고 삶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내면의 나침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분주한 삶 가운데서도,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친 몸을 달랠 수 있다면 밀도 있는 휴식에 웃음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사진첩을 꺼내어 웃는 사진이나 아주 약간이라도 표정을 지으며 촬영한 사진을 찾아보지만 해운대 앞바다 모래사장에서 다이아몬드 찾기 보다 더 힘들다. 나만 그럴까? 반성해 본다. 올해는 우리 함양군민 모두를 무장해제 시키는 웃음 바이러스가 전염되길 간절히 바란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병중의 가장 고질병은 인상쓰는 병”이라고 했다는데 진정한 웃음은 힘들 때 웃는 것이라고 하니 자연스러운 미소가 아니더라도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들이 내 앞을 가로 막아도 하얀 이를 다 드러내고 지금 당장 억지웃음이라도 무방하니 미소한번 지어 보는 건 어떨는지~~~ 씨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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