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냈어요.”우정과 용기와 격려로 다녀온 지리산 천왕봉 2016년 5월 14일(토) 열린지역아동센터(이하 센터)에서는 초등 1학년을 포함한 학생 14명, 교사 3명이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을 도전했다. 올 2월에 천왕봉을 도전했다가 갑작스런 폭설로 통천문을 지나 칼바위, 로터리산장에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남해 금산과 황매산을 오르내리며 기초체력을 다지다 이번 5월에 대한민국에서 2번째 높은 지리산 천왕봉에 재도전을 했다. 코스는 함양 백무동에서 올라가는 곳도 있지만 거리가 제일 짧은 산청 중산리 코스로 잡고 차로 한참을 달려 도착하니, 주말이면서 석탄일이라 등산객들이 넘쳐났다. 언제나처럼 큰 아이들이 작은 아이들을 돌보며 배려하며 삼삼오오 짝지어 밀고 끌어주면서 산을 오른다. 자연의 아름다움도 정신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지만, 서로 배려하며 서로 돌보는 모습은 사람으로서 가져야할 멋진 모습이다. 어른들도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쉬엄쉬엄 쉬어가는데 작은 꼬맹이들이 우르르 몰려 산에 오르는 모습이 신기한 마냥 칭찬이 쏟아진다. "어디서 왔어?", "천왕봉 까지 올라 가니? 대단하네.", "아이들이 오르니 힘이 나네.", "대견하다.", “화이팅!” 우리 아이들의 올라가는 모습에 산은 활기차고 나중엔 모두가 일가친척이되어 모르는 삼촌들의 손을 잡고 등산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사람에 대한 아름다운 신뢰가 쌓여가고 있는 순간이다. 왜 우리 아이들이 힘들지 않을까? 어른들도 숨이 턱턱막히는 가파른 산인데...... 약속한 1차 장소인 로타리 산장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과 간식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잠시 쉬었다. 2차 목적지인 천왕봉 정상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삼삼오오 다시 무리지어 자유롭게 출발했다. 여기서부터 체력의 차이가 확실하게 났다. 평소 운동량이 있는 친구와 그렇지 못한 친구로 구분되어 왠만한 아동들은 앞서 보내고 뒤처지는 아동은 담당 교사와 뒤처져 올라간다. 편한 산행을 위해서라면 뒤처지는 아이와 나무그늘 아래서 쉬면서 약간의 상품을 걸고 등수를 매기면 제일 쉬운 일이나 사실 등산은 뒤쳐진 아이의 정신적 성장과 성취를 경험시키기 위한 목적이 제일 크다. 물론 다른 아동들도 예외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 정말 멋있게 다른 친구들을 돕고 격려하며 함께 천왕봉 정상에서 스스로를 대견히 여기며 환호성을 울립니다. 그러나 몇몇은 눈물 콧물을 흘리며 힘들어 못가겠다고 버틴다. 오가는 산님들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걱정한다. 어떤 분은 힘내라고 종아리와 허벅지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준다. 착하고 고마운 분들의 배려와 인솔교사의 노련한 인도로 결국 한사람 낙오자 없이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오르는 길이 가팔라 힘들었다면 내려가는 길도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아름다운 팀웍으로 모두 안전하게 내려왔다. 산행을 하고 난 뒤의 모습은 자신감에 찬 밝은 모습과 서로에게 대한 친밀감이다. 열린지역아동센터의 이기용 대표는 “아이들이 산을 오르면 마음이 넓어지고, 배려심과 인내와 용기가 생겨 바르게 살아갈 저력이 생긴다”라고 강조한다. 6월 달엔 전북 진안군에 있는 구봉산에 도전할 계획이란다.
열린지역아동센터의 최보현 센터장과 김혜련 생활복지사는 “우리 센터는 함양지역의 안전망으로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문이 활짝 열려있으니 언제든지 보내주세요. 그러면 반듯하게 변해가는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라고 한다.(상담문의 055 962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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